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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폐연료봉 재처리 가능성..3번갱도 언제든 핵실험 가능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북한의 주요동향에 대해 며 “올해 연말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을 인출하고 재처리 활동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보고했다. 국정원은 “3번갱도는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며 “4번 갱도는 최근 굴착공사를 재개했다. 핵 실험이 가능한 정도로 굴착하려면 상당기간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6차 핵실험 당시 사용했던 2번 갱도에 대해서는 “핵실험 8분 후 여진이 있었다”며 “이후에도 후속지진이 3차례나 발생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양소재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이 활발히 움직이는 등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김정은, 측근 등용·본보기식 처형 재개
최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개최결과도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이) 김여정과 최룡해, 최휘 등 측근들을 중용했다”며 “최룡해의 직책은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이외에도 이병철, 홍영칠 등 군수분야 책임자들이 요직에 발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돈줄 막힌 北, 정찰총국 주도로 금융기관 해킹시도
북한은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금전탈취 해킹도 시도하고 있다. 국정원은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북한의 해킹시도가 여러차례 포착되고 있다”며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이 이 같은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도 가상화폐거래소, 은행, 증권사 등 다수의 금융관련기관을 공격 타깃으로 선정하고 해킹에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경제제재로 선택 국면 맞을 것”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가 강화될수록 북한 내 통제도 강화할 전망이다. 국정원은 “대북제재가 철저히 이행될 경우 내년 이후 북한에 ‘고난의 행군’ 수준의 경제난이 도래해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은 2016년 3.9%에서 2018년 최대 -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 경우 북한은 일단 비핵화 협상에 호응에 제재 완화를 도모하거나 더욱 강력한 통제로 내부 불만을 억누르며 핵무력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는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