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프랑스 대사관 전기·수도 공급 중단

  • 등록 2020-05-14 오후 8:58:47

    수정 2020-05-14 오후 10:58:39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저의 전기와 수도 공급을 끊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빈 협약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1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프랑스는 카라카스의 우리 외교 공관의 정상적 기능을 방해하는 최근 일련의 조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베네수엘라가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카라카스 주재 로댕 나달 프랑스 대사 관저에 공급되는 전기와 상수도를 이달 초 중단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조치가 외교사절의 직무·특권과 면제에 관한 빈 협약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빈 협약 30조에 따르면 ‘외교사절단의 공관은 불가침이며, 공관장의 관저도 불가침의 보호를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는 베네수엘라 측에 대사관저를 즉각 원상복구하라고 촉구하고, 파리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를 초치해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이번 조치는 그동안 양국 간 긴장관계의 일환으로 보인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나달 대사가 내정 간섭을 한다고 비난해왔다. 프랑스와 미국 등 60여개 국가는 마두로의 2018년 대선 승리를 무효로 보고,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의 합법적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해외 순방 중인 과이도를 지난 1월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환담하고 마두로 측에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일과 더불어 지난 2월 과이도가 카라카스로 돌아갔을 때 프랑스 외교관들이 공항에 마중을 나온 일이 마두로 측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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