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부 비우호국에 원자재 수출을 금지하는 보복 제재에 서명했다. 비우호국에는 한국도 포함돼 있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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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일부 외국과 국제기구의 비우호적인 행동’에 대응해 보복 제재 성격의 특별 경제조치 적용에 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대통령령은 제재 대상이 된 외국의 기업·개인과 통상·금융 거래를 하거나 제재 대상국으로 러시아산 상품과 원자재를 수출하는 걸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인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미국, 영국, 호주, 일본,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48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비우호국 목록에는 한국도 있다.
이날 게재된 대통령령은 “러시아 연방국가기관과 지방정부기관, 러시아의 법적 관할 하에 있는 기구와 개인은 특별경제 조치의 대상(제재 대상)이 되는 (외국) 법인·개인, 또 그들의 통제 하에 있는 기구들과 통상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비롯한 모든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