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2000만원 낙찰 '청량산괘불탱' 고미술품 최고가(종합)

16일 서울옥션 경매서
보물 제1210호 길이 10m 불화
시작가 30억원에 나와 5억 2000만원 올려
국내 경매사상 가장 비싼 가격 낙찰
기존 '퇴우이선생진적첩' 34억 기록 깨
  • 등록 2015-12-16 오후 7:05:35

    수정 2015-12-16 오후 7:57:46

35억 2000만원에 낙찰돼 국내 고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 기록을 깬 ‘청량산괘불탱’(사진=서울옥션).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보물 제1210호인 ‘청량산괘불탱’이 국내 고미술품 경매사상 가장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

1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열린 제138회 미술품 경매에 나온 ‘청량산괘불탱’은 시작가 30억원에서 5억 2000만원이 오른 35억 2000만원에 팔렸다. 낙찰자는 미술관을 운영하는 개인으로 알려졌다. 길이만 10m에 달하는 ‘청량산괘불탱’은 꽃비 속에 서 있는 건장하고 자연스러운 보살형 입상으로 영조 1년(1725) 5월에 조성한 작품이다.

현재 남아 있는 보살형 보관 석가불을 그린 괘불은 서너 점밖에 남아 있지 않은 데다 18세기 괘불의 시원이 되는 작품으로 출품 전부터 고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금까지 국내 고미술품 최고 경매가는 2012년 K옥션 경매에서 낙찰된 보물 제585호 ‘퇴우이선생진적첩’으로 34억원에 팔렸다.

‘괘불’(掛佛)이란 불교 야외의식에 사용하는 불화를 일컫는 말로 매달아 놓은 부처그림을 의미하고 ‘탱’(幀)은 ‘펼친 그림’이란 뜻으로, ‘괘불탱’은 야외법회에 내걸어 사용한 부처그림을 말한다.

‘청량산괘불탱’이 국내 고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를 경신함에 따라 올해 한국미술 경매시장에서 고미술품과 근현대미술품 최고가 기록이 모두 깨졌다. 지난 10월에는 서울옥션이 홍콩에서 실시한 경매에서 김환기의 ‘19-Ⅶ-71 209’(1971)가 3100만홍콩달러(약 47억 2100만원)에 낙찰돼 박수근의 ‘빨래터’가 가지고 있던 국내 근현대미술품 최고 낙찰가(45억 2000만원)를 경신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서울옥션에서 열린 제138회 미술품 경매에 나온 ‘청량산괘불탱’이 35억 2000만원에 낙찰되면서 국내 고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사진=김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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