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력 확대 신동빈..남은 ‘과제’는?

지주회사 지분으로 지배력 강화..경영권 분쟁 일단락
횡령·배임부터 뇌물죄 혐의 등으로 재판..오너리스크
中 사드 보복에 그룹 손실 확대..넘어야 할 산 많아
  • 등록 2017-04-26 오후 6:44:54

    수정 2017-04-26 오후 6:44:5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로 비판을 받아왔던 롯데그룹이 환골탈태에 나선다. 400개가 넘었던 순환출자고리를 지주사 설립으로 18개까지 줄여 기업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회장.(사진=롯데그룹)
◇오너 재판 리스크에 사드 보복까지..‘살얼음’

신동빈 회장은 지주사 전환을 통해 그룹 내 지배력을 확대하며 경영권 분쟁에 대한 부담을 덜었으나 아직 남은 과제도 많다. 국정농단 등 여러 건의 재판과 관련된 오너 리스크에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경영 타격까지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신 회장은 175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70억원대 뇌물 공여 혐의도 받고 있다.

먼저 롯데그룹이 처한 여러 현안과 관련, 신 회장의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할지가 미지수다. 출국금지로 묶였던 발이 풀리기는 했으나 두 가지 사건으로 재판이 지속되고 있는 관계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재판에 참석해야 한다. 출국금지 해제 후 신 회장은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현안을 직접 챙길 계획을 세웠으나 이전만큼 신속하게 움직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중국의 사드 보복은 신 회장이 뇌물 공여죄로 발이 묶이며 롯데그룹이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사드 보복 때문에 올 상반기 롯데그룹의 손실 규모가 1조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을 정도다. 중국의 한국 여행 금지가 시작된 3월에는 면세점 매출이 20%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중국 계열사를 직접 찾고, 중국 정부와 매듭을 풀지 못해 손실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아쉬움을 토로해왔다.

재판의 결과도 문제다. 만약 신 회장이 면세점 입찰과 관련, 뇌물 공여죄에 대해 유죄를 판결받게 되면 면세점 사업뿐만 아니라 경영권 방어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관세청은 롯데그룹의 잠실면세점과 관련, 신 회장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사업권이 취소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 회장의 유죄에 대해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일본롯데홀딩스 기존 주주들을 회유하며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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