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에 변화하는 기업…배당주펀드 뜬다

배당주식펀드, 최근 3개월 평균수익률 7.11% 달해
주주행동주의·스튜어드십코드 기대감..주주환원정책 확대 전망
  • 등록 2019-02-14 오후 4:56:43

    수정 2019-02-14 오후 4:56:43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행동주의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배당주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행동주의펀드가 대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끌어내면서 향후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될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1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식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7.1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6.74%를 웃돌고 있다.

운용순자산 50억원 이상 개별펀드중에서는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C형’펀드가 8.47%로 가장 성과가 높다. 이 펀드는 운용순자산 2조6903억원으로 배당주펀드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신영연금배당전환자(주식)’와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자(주식)C형’펀드도 각각 7.95%, 7.86%를 기록했고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배당자(주식)(C)’와 ‘삼성배당주장기 1[주식](C1)’펀드도 각각 6.84%, 6.66% 성과를 냈다.

시장에서는 한진칼, 맥쿼리인프라 등 주주행동주의와 스튜어드십 코드를 앞세워 주주환원정책을 끌어낸 사례가 잇따르면서 기대가 큰 상황이다. 한국형 주주행동주의가 대기업 집단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내자 향후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진그룹은 일명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행동주의 펀드 KCGI와 국민연금의 요구에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포함한 그룹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강성부 펀드의 주주제안 일부를 받아들여 이사회 내 위원회 설치 및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매년 일정수준의 안정적 배당과 IR 정기 활동을 통해 주주가치도 제고키로 했다. 이외에도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호텔사업은 지역의 랜드마크 건축물로 입지 구축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의 안을 내놨다.

또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SC펀더멘털과 페트라자산운용은 소주 ‘좋은데이’ 제조사 무학의 지분 2% 이상을 매입하고 배당금 인상, 감사 추가 선임 등을 제안했다. 무학은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와 같이 주당 3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기업들은 저성장 국면 진입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요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주주행동주의의 기본 목적은 주주권 행사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 국내 기업들의 경영진 리스크는 적극적인 경영권 참여로 해소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알파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동주의 펀드의 대상 기업은 대기업에서 중견·중소기업으로 확대 중”이라며 “삼성전자를 선두로 한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중견·중소기업의 개선은 미흡한 만큼 향후 행동주의 펀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제2의 한진칼’을 찾으려는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며 “대주주의 실질적인 지분율이 낮은, 핵심 지배지분을 가진 각 기업집단 별 지배구조 상위에 위치한 주식으로 실제기업의 잠재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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