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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13개 그룹사 가운데 은행·카드·금투·생명·자산운용·캐피탈·저축은행·데이터시스템·아이타스·신용정보·대체투자 등 총 11곳의 대표이사 임기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만료된다.
이들 11명의 CEO에 대한 선임을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결의하려면 내년 1월 신한지주 내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가 구성돼 기존 대표의 연임 혹은 신규선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3월 정기주총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야 한다. 일정상 다음 달에는 신한금융 이사진 간 관련 협의가 시작된다.
이와 별개로 신한은행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이미 지난달 말 조용병 회장을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긴 데 이어 생명·카드·캐피탈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앞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을 CEO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조 회장은 오는 19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2부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연말부터 논의를 시작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임원인사를 앞두고 경영시계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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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신한금융 내·외부의 우려를 의식한 듯 지난달에 이어 이달 초에도 자회사 본부장 이상 임원들에게 연이은 이메일을 보내며 조직안정을 꾀했다. 그는 본인의 좌우명이기도 한 ‘구일신(苟日新) 일일신(日日新) 우일신(又日新)’을 인용하면서 “진실로 하루가 새로워지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는 뜻이라며 “날마다 새로운 각오로 신한금융그룹의 CEO라는 막중한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해 가겠다”고 전했다. 또 “좋은 소식이 잇따라 전해진 상황에서 걱정을 끼치는 일이 생겨 미안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