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후임, '문빠'가 되면...안타깝다"

  • 등록 2021-03-04 오후 6:36:14

    수정 2021-03-04 오후 6:36:1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4일 오후 페이스북에 “윤 총장의 입장으로선 자신의 사퇴로 후임 총장이 소위 문빠(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가 되면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검찰을 위한 충정으로 사퇴했을 수도 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관여된 것을 보이는 ‘드루킹 상선(上線)사건, 원전 비리 사건, 울산 시장 선거 관권 개입사건이 적어도 문 정권 하에서는 묻힐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행보를 하더라도 윤 총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상당하다”며 “이 땅의 자유 민주주의와 문재인 폭정을 막는데 다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의를 표명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며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앞서 홍 의원은 윤 총장의 사퇴 기자회견을 앞둔 시점에 “지금 사표를 낸다면 그것은 잘못된 결단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70년 경찰의 명예를 걸고 문재인 대통령 관련 세 가지 사건에 전 검찰력을 쏟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은 수사하지 않고 지금 사표를 내면 죽은 권력이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매몰차게 한 것마저 정의를 위한 수사가 아니고 벼락출세를 위한 문재인 정부 청부 수사였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고, 검찰 수사권을 해체한 마지막 총장이었다는 오명을 벗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3일) 윤 총장의 대구지검 방문도 정치권 진입을 타진해보기 위한 부적절한 행보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검찰총장답지 않은 정치 행위를 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정면 돌파하라”고 조언했다.

홍 의원은 “윤 총장의 기개와 담력을 믿는다. 정치는 소임을 다 하신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나타냈다.

최근 윤 총장은 여권이 추진하는 중수청 설치 등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해왔다.

윤 총장은 이날 사의 표명 직후 검찰 구성원들에게 보낸 사임 인사에서도 중수청 설치를 재차 비판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권 폐지와 중수청 설치는 검찰개혁이 아니다.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며 “형사사법 제도는 한 번 잘못 설계되면 국민 전체가 고통을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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