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새해 첫날 반가운 골 선물...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청신호

  • 등록 2024-01-02 오전 12:00:00

    수정 2024-01-02 오전 12:00:00

리그 12호골 넣고 기뻐하는 손흥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첫날 시원한 골 선물을 전했다. 다가올 아시안컵에서 대활약도 예고하는 값진 골이었다.

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본머스와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경기 내내 쏟아진 폭우도 손흥민의 달아오른 득점 감각을 막을 수 없었다.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중원에서 지오반니 로셀소가 전방으로 패스를 길게 찔러주자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고 안으로 파고 들어갔다. 이어 공을 잡고 드리블을 한 뒤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라운드가 비에 젖어 미끄러운데다 슈팅 각도가 좁아 골을 넣기가 쉽지 않았다. 상대 수비수도 앞을 가로막았다. 악조건에도 손흥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했고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반대편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시간으로 2024년 새해에 터진 손흥민의 리그 12번째 골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리그 득점 순위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솔랑케(본머스)와 함께 공동 2위로 복귀했다. 득점 선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을 2골 차로 추격했다.

토트넘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골까지 터뜨린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본머스를 3-1로 눌렀다. 앞선 19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에서 2-4로 패해 리그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던 토트넘은 새로운 연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날 승리로 12승 3무 5패 승점 39가 된 토트넘은 리그 순위 5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의 이날 활약이 더 반가운 이유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축구대표팀 소집 규정에 따라 현지시간 2일 소속팀 토트넘을 떠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아시안컵 대비 전지훈련을 준비하는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아시안컵은 12일(현지시간) 개막해 2월 10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린다.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은 1960년 제2회 아시안컵 우승 이후 6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축구대표팀에서 손흥민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대표팀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동시에 동료들을 하나로 묶는 정신적 지주다. 손흥민의 활약에 따라 대표팀이 울고 웃는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그의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와 있다는 것은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에 반가운 청신호다.

손흥민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100%가 아닌 몸상태에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는 그의 모습을 국민들은 마음 졸이며 지켜봐야 했다.

이번에는 부상 걱정 없이 마음껏 활약할 수 있다. 손흥민은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3골)으로 시즌 첫 득점을 신고한 뒤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6∼10라운드 5경기 동안 5골 1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14∼20라운드 7경기에서는 4골 4도움을 쏟아냈다.

손흥민은 절정에 오른 골 감각을 대표팀에서도 계속 이어가 한국 축구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이끈다는 각오다. 손흥민은 새해 첫날 득점포를 터트린 뒤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사진을 함께 “올 한해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 덕분에 행복한 축구를 할 수 있었다”며 “그 행복한 축구 덕분에 여러분들이 잠시나마 행복하시고 웃을 수 있으셨다면 그것이 저의 2023 가장 큰 행복이었습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에도 이 행복이 저와 여러분 모두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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