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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한국 U-20축구대표팀(감독 홍명보)이 파라과이(감독 아드리안 알베르토)와의 U-20 FIFA월드컵 16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18년만에 대회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6일(한국시각) 새벽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끝난 파라과이와의 경기서 김보경(홍익대)과 김민우(연세대/2골)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맞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호가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맞아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짜임새 있는 밸런스'와 '강인한 체력'에 있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거듭하던 양 팀의 분위기가 엇갈리기 시작한 건 전반 중반 이후 한국이 공격-허리-수비로 이어지는 삼선 간격을 최대한 좁히는 전술을 구사하면서부터였다. 콤팩트 사커를 바탕으로 앞뒤와 좌우의 폭을 좁혀 촘촘히 늘어선 한국 선수들은 파라과이의 공세를 적절히 차단하며 주도권 장악에 성공했고, 후반 들어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일방적인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이 매 경기 후반전을 장악하며 유리한 흐름을 이어갈수 있었던 것 역시 상대팀을 압도하는 지구력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본선 개막을 앞두고 홍명보호 코칭스태프가 실시한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이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 3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치른 후 9일 밤 남아프리카공화국-가나 간 승자와 4강행을 다투게 된다. 8강 질주를 이끈 홍명보호가 특유의 '밸런스'와 '체력'을 앞세워 한국 청소년축구사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길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