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개그 종결자" 영구vs달인 맞대결 '폭풍웃음'

'개그콘서트-달인' 코너서 호흡
심형래 6년 만의 개그 무대, 김병만 "영광스러워"
  • 등록 2010-12-24 오전 7:00:00

    수정 2010-12-24 오전 11:06:28

▲ KBS 2TV '개그콘서트-달인'에 출연한 심형래
[광주=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쉰이 넘은 영구의 '어리바리'는 여전히 '웃음 폭탄'이었다. 22일 오후 7시 전라남도 광주 조선대 체육관에서 열린 KBS 2TV '개그콘서트' 연말 특집 공개 녹화장. '영구'의 귀환에 방청객은 환호했다. 심형래의 예측불허의 몸짓에 4000여 방청객의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심형래(52)의 개그 복귀 무대는 짧지만 강렬했다. 그는 몸도 사리지 않았다. 심형래가 '달인' 코너에 등장한 5분여 동안 넘어진 횟수만 세 번. 김병만·노우진 등 까마득한 후배가 입으로 뿜어낸 물 폭탄(?)도 그대로 맞았다.

딸기코·양볼에 주근깨·더벅머리와 검정 고무신. '2010 영구'가 달라진 것은 심형래가 무대에 등장할 때 입고 나온 버버리 코트와 중절모뿐이었다. 심형래의 신작 영화 '라스트 갓 파더'속 영구의 모습이다.

심형래가 개그무대에 선 것은 지난 2004년 초 KBS '쇼 행운의 열차' 이후 6년만. 하지만, 낯선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구'와 '달인'의 몸 개그 대결은 이날 녹화의 백미였다. 심형래와 김병만의 몸 개그 대결은 치열했다.
▲ KBS 2TV '개그콘서트' 연말 특집

심형래가 어처구니없는 몸짓과 말장난으로 김병만을 농락하며 기세를 잡는 듯했으나 후반에 전세는 역전됐다. 개그 소재는 쟁반으로 때리기·물구나무 서기 등으로 단순했다. 하지만, 원초적인 개그에서 나오는 웃음의 농도는 진했다.'영구'와 '달인'의 몸 개그 향연에 방청객은 폭소로 화답했다.

심형래의 몸 개그를 직접 본 후배들은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김병만은 "사실 긴장도 많이 됐다"면서도 "역시 대선배더라. 무대에서 리드도 잘해줬고 같이 한 무대에 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수근은 "심형래 선배님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개그 소재를 영화로 옮겨 코미디언의 위상을 높여줬고 '라스트 갓 파더'를 통해 세계에 대한민국 코미디를 알려줘서란다.

'개그콘서트' 연말 특집의 특별한 손님은 심형래뿐이 아니었다. 그룹 티아라와 시크릿 그리고 '꽃선비' 송중기 등 아이돌 스타에서 배우 박준규와 이원종 등 성인 연기자들도 멀리 광주를 찾아 '개그콘서트'의 축제 분위기를 거들었다.

티아라는 '시간여행'에 시크릿은 '슈퍼스타KBS'코너에 깜짝 출연했다. 박준규와 이원종은 '사랑합니다 형님' 코너에서 특유의 재치를 뽐냈다.
▲ KBS 2TV '개그콘서트'

'개그콘서트' 출연 개그맨들도 오랜만의 지방 현지 녹화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개그콘서트' 지방 외출은 지난 2006년 안동 녹화 이후 4년 만이다.

이수근은 "공개 코미디 분위기가 안 좋을 때 직접 시민을 찾아다녀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직접 현장에서 보면 재미도 있고 새로운 매력도 있으니 찾아가는 녹화를 통해서 더욱 공개 코미디가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리고 "여건만 된다면 지방 투어도 하고 싶다"고도 했다. 김대희는 "해외 교민들은 '개그콘서트'를 비디오를 통해 보시니 기회가 된다면 해외에서도 공연을 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중민 '개그콘서트' 책임 프로듀서도 "야외 공개 녹화는 제작비 부담이 크지만 되도록 1년에 한 번씩은 지방에서 녹화를 추진해 보고 싶다"고 했다.

'영구'가 출연한 '개그콘서트'의 뜻깊은 지방 외출은 오는 26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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