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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일 개막하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신분으로 첫 KLPGA 정규투어를 치르는 ‘대형 신예’ 황유민(19)이 평소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이 같이 밝혔다. 황유민은 지난 7월 프로 전향 후 점프투어(3부)에서 2승을 거두며 한 달 만에 드림투어(2부)로 승격했으며 출전 마감을 사흘 앞두고 정회원 신분을 획득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추천 선수로 출전기회를 얻었다. 앞서 지난 5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박민지(24)와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기록하며 당찬 플레이로 골프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입고 있는 옷과 모자가 달라진 것 말고는 아직 아마추어 때와 다른 점을 찾지 못하겠다”고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설명했다.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19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한 황유민은 당시 국가대표 상비군 자격으로 참가해 공동 19위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3년이 흐른 현재 황유민은 메인 후원사인 롯데 로고가 적힌 모자와 아디다스 의류를 착용한다.
앳된 얼굴에 163cm의 크지 않은 체격을 가진 황유민은 보기와는 다르게 260야드는 거뜬히 때려내는 장타력을 갖췄다. 몸 회전과 순발력이 좋아 순간적인 스피드를 잘 만들어내는 덕이다. 황유민은 “저스틴 토머스, 잰더 쇼플리 같은 공격적인 플레이와 스윙을 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매력을 느껴 나도 자연스럽게 그런 스타일을 추구하게 됐다”며 “안정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이 열리는 경기도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은 페어웨이가 좁은 편이 아니어서 황유민 같은 장타자들이 마음 놓고 티샷을 때릴 수 있다. 황유민은 “티샷을 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지만 아이언샷 공략을 잘해야 한다”며 “2019년에 아이언 샷이 잘 돼 편하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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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치른 점프투어 데뷔전에서 과정이 좋지 않아 오히려 정신을 차리는 계기가 됐다는 황유민은 “요즘 스윙이 늘어지고 타이밍이 안 맞는 부분이 많아 그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또 퍼팅, 쇼트게임을 감각적으로 끌어올리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러프에서의 쇼트게임과 빠른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것도 숙제다. 황유민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내가 준비한 샷이 잘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황유민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이후에는 드림투어에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드림투어는 6개 대회를 남겨놓고 있다. 여기서 상금 순위 20위 안에 들면 다음 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받을 수 있다. 그는 “드림투어 20위 안에 드는 게 목표이지만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일단 1승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