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이슈]카타르월드컵은 어떻게 현대차월드컵이 됐나

선수들의 발이 되고 축구팬엔 꿈을 선사
현대차가 쓴 '카타르의 기적'
  • 등록 2022-12-15 오전 6:00:00

    수정 2022-12-15 오후 7:51:02

2022 카타르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 선수단의 발이 된 현대차 팀버스. 사진=이석무 기자
현대차가 카타르월드컵 운영을 위해 지원한 전기버스 ‘일렉시티와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제공
카타르월드컵 팬페스트에 설치된 FIFA 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 많은 축구팬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이석무 기자
카타르월드컵 팬페스트 현장에서 현대차가 마련한 로봇댄스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이석무 기자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 설치된 현대차 홍보관에 많은 축구팬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이석무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신민준 기자] 현대차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을 ‘현대차월드컵’으로 만들었다. 카타르 곳곳 월드컵과 관련된 모든 장소에서 현대차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다. 그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현대차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가는 데 성공했다.

전세계 축구팬들을 울고 웃게 만든 카타르월드컵도 서서히 종착역이 보이기 시작했다. 월드컵은 축구 전쟁인 동시에 글로벌 다국적기업들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펼쳐지는 전장이기도 하다. 지구촌 구석구석을 찾아가 광고, 홍보를 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전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월드컵은 소비자들을 설득할 절호의 기회다. 그래서 전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월드컵 공식파트너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현대차는 카타르월드컵에서 단연 돋보인 글로벌 기업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1999년 미국 여자월드컵을 시작으로 공식 후원사로서 FIFA와 인연을 맺은 현대차는 20년 넘게 월드컵을 통해 전세계 축구팬들과 교감해 왔다. 특히 카타르월드컵에서 현대차는 대회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심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를 위해 총 616대 차량(승용/RV 운영 차량 446대, 상용 170대)을 공식 운영 차량으로 지원했다. 월드컵 운영을 목적으로 움직이는 모든 종류의 셔틀버스 및 운영 차량으로 현대차가 사용됐다. 각국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는 물론 전세계에서 온 미디어 관계자 및 축구팬들이 현대차와 함께 카타르 전역을 누볐다. 기적의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맹활약한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현대차가 제공한 팀 버스에 몸을 의지했다. 자동차만 본다면 마치 카타르가 아닌 한국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다.

현대차는 전체 지원 차량 가운데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10대를 포함해 총 236대를 친환경차로 구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친환경차가 공식 운영 차량으로 사용된 것은 처음이다. 카타르월드컵이 강조하는 ‘완전한 탄소 중립 월드컵’에 현대차도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각국 선수단이 타고 다닌 버스는 큰 호평을 받았다. 버스 안에 최신 기술이 축약된 것은 물론 고장 및 사고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GPS 모듈을 활용한 차량 관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선수단이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대표팀 버스 외관에 전세계 축구팬들이 직접 참여한 친환경 활동 공약을 삽입하는 등 작은 디테일에도 챙겼다. 한국 대표팀이 탑승했던 버스 차량 측면과 후면부에는 ‘한국팀이 골을 넣는다면 집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겠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현대차의 이같은 노력은 월드컵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카타르 내수 시장에 오래전부터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최근 그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현대차 현지 관계자는 “카타르에서 현대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2323대)은 이미 지난 해 전체 판매량(2336대)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카타르에서 투싼, 스타리아, 액센트 등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혁신적인 신형 모델에 관심이 높고, 이번 월드컵에 제공되는 친환경 모델을 포함한 전체 운영 차량에 대한 문의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월드컵에 물질적인 지원만 한 것은 아니다. ‘축구’, ‘월드컵’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세계인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현대차는 월드컵 개막을 7개월 앞둔 지난 4월부터 ‘세기의 골(Goal of the Century)’ 월드컵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우리의 연대’라는 메시지와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월드컵 기간 카타르에 설치된 ‘팬페스트’는 2002년 한일월드컵 거리응원을 본떠 팬들이 야외에서 대형 중계화면을 보면서 함께 응원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즐기는 장소다. 월드컵 기간에 뜨거운 열기를 뿜었던 ‘팬페스트’에서도 현대차는 큰 관심을 모았다. 팬들이 주목한 세계적인 조각가 로렌초 퀸의 ‘더 그레이티스트 골(The Greatest Goal)’이라는 조형물, 매일 저녁마다 펼쳐진 로봇댄스 등 다양한 볼거리 모두 현대차가 준비했다.

특히 현대차는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월드 풋볼 박물관을 카타르로 그대로 옮겨 호평을 받았다. 축구팬들은 현대차가 운영하는 FIFA 박물관의 역사적인 축구 전시물을 보기 위해 매일 저녁 긴 줄을 섰다. FIFA 박물관 외관은 천연 분해되는 흙다짐 공법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소재를 활용해 건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전세계 고객들에게 현대차를 ‘더 나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로 인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중요한 화두를 던지는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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