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 이 작품]‘아시아의 별’ 보아, 24년 내공 불태웠다

-심사위원 리뷰
-보아 20주년 콘서트 ‘더 보아 : 뮤지컬리티’
‘다 같이 죽자’ 공연 콘셉트
오프닝부터 7곡 논스톱 라이브
총 23곡 자비없는 공연 펼쳐
  • 등록 2023-04-17 오전 5:30:00

    수정 2023-04-17 오전 6:21:06

(사진=SM엔터테인먼트)
[강혜원 성균관대 기업가정신과 혁신센터 연구원] 최초를 넘어 최고임을 증명해온 보아의 20년을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공연이었다. 지난달 11~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보아 20th 애니버서리 라이브 - 더 보아 : 뮤지컬리티’(BoA 20th Anniversary Live - THE BoA : Musicality) 얘기다.

2000년 데뷔한 보아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을 지나 뒤늦게 햇수로 24년차를 맞은 해에 연 20주년 단독 콘서트다. “‘다 같이 죽자’는 게 공연 콘셉트”라고 밝힌 보아는 오프닝 무대로만 파워풀한 넘버 7곡을 연이어 부르며 열정을 불태웠다.

보아는 오프닝 무대 때 지난해와 2018년 각각 발표한 ‘브리드’(Breathe)와 ‘카모’(CAMO)를 거쳐 2010년 활동곡이었던 ‘카피 앤드 페이스트’(Copy & Paste)와 ‘허리케인 비너스’까지 쉬지 않고 휘몰아쳤다. ‘포기브 미’(Forgive Me)는 직접 일렉 기타를 메고 나와 밴드와 함께 록버전으로 선보였고, 미국 시장을 겨냥한 노래였던 2009년 발표곡 ‘잇 유 업’(Eat You Up)과 20년 전 발매한 ‘마이 네임’(My Name)까지 압축적으로 시간을 가로지르며 추억을 되살렸다.

‘아시아의 별’이라 불리는 보아의 음악 활동은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며 이뤄졌는데 음악적 성취는 대체로 ‘한국 가수 최초 오리콘 차트 1위 달성’ 등 기록 위주로 압축돼 전해져왔다. 20주년 공연의 제목을 ‘음악성’(Musicality)이라고 지은 것에서 뛰어난 춤 실력을 지닌 퍼포머로서의 면모와 싱어송라이터이자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에도 집중해달라는 메시지가 느껴졌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번 콘서트에선 그런 보아의 음악성과 무대 기량을 여지없이 만끽할 수 있었다. 보아는 앵콜곡까지 총 23곡을 춤과 함께 라이브로 선보였고 모든 곡을 밴드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들려주면서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과 생동감을 극대화했다.

2018년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때부터 협업을 이어왔다는 밴드와의 호흡은 안정적이었다. 20곡 넘는 곡을 밴드와 함께 라이브로 선보이는 모습에선 국경을 오가며 거의 매해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해왔던 보아의 내공이 느껴졌다. 국내에서는 주로 연말시상식에서 굵직굵직한 대형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각인되어왔다면, 콘서트는 보컬과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리겠다는 의지가 자연스레 전해졌다.

대형 부채를 활용한 시그니처 안무를 곁들인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 이동형 무대를 활용해 팬들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는 이벤트를 선보인 ‘아틀란티스 소녀’ (ATLANTIS PRINCESS), 발라드 넘버인 ‘공중 정원’(Garden In The Air), 크리스마스 시즌송으로 오래 사랑받아온 ‘메리 크리’(Merry-Chri)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히트곡을 감상할 수 있었다.

‘마침내 난 꿈을 이뤘죠 / 넘어진 만큼 더 높이 뛸 수 있었죠’라는 후렴가사가 담긴 엔딩곡 ‘리틀 버드’(Little bird) 무대 땐 2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해준 팬들을 바라보는 보아의 눈시울이 촉촉해졌다.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회고하기보다 현재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이는 데 집중한 공연이었던 만큼 앞으로도 계속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쳐주길 기대해본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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