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 "배우로 다시 서고 싶다"(인터뷰)

  • 등록 2009-10-31 오전 9:27:04

    수정 2009-10-31 오전 9:49:44

▲ 배우 박철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배우로 연기적인 역량을 발휘해보고 싶어요. '배우로서 괜찮은 사람이었구나'라는 것을 다시 느끼게 해 줄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요."

배우 박철이 "연기자로 다시 서고 싶다"며 앞으로 활동에 대한 바람을 이같이 전했다.

그는 2007년 옥소리와 파경 후 악몽같은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1년 6개월 여 만에 지상파 프로그램 외출을 했다. 30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스펀지 2.0' 녹화장. 장시간의 녹화를 마치고 스튜디오를 빠져나오는 그에게는 오랜만의 TV 외출에 대한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연스럽고 오히려 덤덤해 보였다.

"'경제비타민'을 2008년 4월까지 했으니 지상파 복귀는 꽤 오랜만에 한 셈이네요. 하지만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동안 TBS DMB 라디오 DJ를 하고 있었죠. '스펀지 2.0'은 아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아빠가 저기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마침 제작진에게 연락이 와 이렇게 출연하게 됐죠."

오랜만의 지상파 방송 출연에 동료 연예인들의 응원도 줄을 이었다. 이날 박철의 녹화를 알게 된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소속 동료 연예인 등 지인들이 50여 통의 문자를 보내 '잘 할 수 있을거다'며 격려해줬다.

박철은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주부처럼 살았어요. 초등학생 아이 A, B형 간염 예방주사에 유행성 출혈열, 계절인플루엔자 예방 접종 등을 시키면서요. 예전에는 아이엄마와 함께 했던 일들을 이제는 저 혼자해야 하는 거잖아요. 아이 학교 등하교도 시켜주고요. 아이의 학교 바자회와 학부모 회의에도 나가 어머니들이 '새댁'이라 부르기도 해요."(웃음)

철저히 '싱글대디'의 삶으로 아이와 함께 해 온 박철. 하지만 옥소리와 이혼 관련 법적 분쟁 후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다.

"전 제 인생에 있어서 교통사고가 났다고 생각해요. 누구에게나 갑자기 닥칠 수 있는 그런 사고요. 그 사고로 인해 다른 분들을 다치게 하지는 않았지만 충격을 드렸죠. 죄송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이에요. 하지만 극복해 나가야죠."

박철은 이에 오랜 동면을 깨고 복귀의 날갯짓을 준비중이다. 그는 장동건, 정준호, 차태현, 안재욱 등이 속해있는 '따사모'회원들과 드라마 제작을 기획중이다. 또 청소년방송(YBS)에서 장애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선물'이라는 프로그램을 맡아 곧 방송을 앞두고 있다. 촬영은 이미 시작했다.

"'따사모' 회원들이 제 매니저나 다름없죠. 신경을 많이 써줘요. 특히 이훈은 제 몸을 보고 '근력을 길러야 된다'며 트레이닝은 물론 식단까지 챙겨주죠."(웃음)

"신인배우 박철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는 말에는 앞으로 활동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오롯이 묻어나기도 했다.

"제가 20여년을 연기하면서 살았는데 이제 모두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들어요. 살도 찌고 늙은 '중고 신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배우로 새롭게 서야죠. 제가 '우리들의 천국' 학생 역을 맡에 데뷔했는데 이번에는 학교 선생님을 맡아 복귀하면 어떨까라는 재미있는 생각도 해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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