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아·씨엘씨·EXID…거리로 나선 K팝 아이돌

  • 등록 2015-03-25 오전 7:17:59

    수정 2015-03-25 오전 7:17:59

서울 명동 거리에서 솔로 데뷔 쇼케이스를 하고 있는 걸스데이 민아와 홍대 버스킹에 나선 신예 씨엘씨. 윙카를 타고 다니며 거리 쇼케이스를 진행한 크레용팝(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K팝 스타들이 거리로 나섰다.

걸스데이 민아가 지난 16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앞 사거리에서 첫 솔로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가진 것을 비롯해 울타리가 없는 거리에서 대중과 만나는 아이돌 스타들이 늘고 있다. 신예 씨엘씨는 22일 SBS ‘인기가요’에서 데뷔 방송무대를 마치고 홍대 인근 놀이터에서 버스킹을 진행했고 크레용팝은 같은 날 서울 삼성동과 홍대 인근, 명동을 돌며 컴백 쇼케이스를 열었다. EXID는 ‘위아래’가 음원사이트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하면서 지난해 11월 서울 대학로, 홍대 인근, 명동 입구 등을 돌며 게릴라 콘서트를 펼쳤다.

쇼케이스는 가수들이 새 앨범 발매에 앞서 언론에 타이틀 곡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다. 버스킹은 행인들에게 돈을 받기 위해 길거리에서 하는 노래와 연주 공연을 일컫는다. 게릴라 콘서트는 팬들을 위해 깜짝 이벤트로 준비한 공연이다. 명칭과 목적은 제각각이지만 아이돌 가수들이 대중을 직접 찾아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민아, 씨엘씨, EXID, 크레용팝 등의 행보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들 앞에 붙은 타이틀이 ‘아이돌’이기 때문이다. 아이돌(idol)의 사전적 의미는 ‘우상’이다. 아이돌 가수는 청소년과 젊은 층에게 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를 일컫는다. 가수를 발굴하고 제작하는 기획사 입장에서 아이돌 가수는 소비성이 강한 계층을 공략하는 가장 상업적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생계를 위해 버스킹을 해야 하는 무명의 가수들을 비롯해 야외에서 공연을 하는 많은 가수들과 이들의 상황이 다른 이유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 가수는 노래와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로 공연을 완성한다. 현란한 조명과 고 퀄리티 음향시설은 공연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요소다. 거리 공연은 조명과 음향시설의 지원을 받기 어렵다. 당장은 상업성도 담보할 수 없다.

이들이 거리로 나서는 이유는 마케팅 때문이다. K팝의 성공은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인 후 해외 공연을 통한 수익 창출이 하나의 공식처럼 굳어졌다. 그 때문에 이름값을 높이기 위한 해외까지 알릴 수 있는 영상 콘텐츠 확보가 급선무다. 아이돌 가수들의 팬덤은 가장 먼저 10대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어서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대상이 되는 길거리 프로모션은 팬덤 확대의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민아 소속사의 나상천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이사는 “한동안 아이돌 가수의 마케팅 프로모션이 집중된 유튜브와 SNS 등은 해외 팬들까지 끌어들이는 수단이 됐지만 10대 등 연령대가 낮은 팬들에게 초점이 맞춰졌고 팬들의 연령대를 넓혀가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리 공연을 하면 지나던 행인도 음악을 듣고 올 수 있다. 가수 입장에서는 대중과 소통하는 창구도 된다. 팬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덧붙였다.

민아는 6년 전 걸스데이 데뷔에 앞서 명동에서 거리공연을 한 적이 있다. 같은 장소에서 솔로 데뷔 쇼케이스를 가짐으로써 스스로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로 삼았다.

아이돌 가수들이 방송에서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거리 공연의 장점이다. 씨엘씨는 멤버들이 기타, 젬베, 건반, 하모니카 등 악기를 연주하는 밴드 형태로 버스킹을 한다. 씨엘씨는 데뷔 전인 지난해 9월부터 발달장애 아동 돕기를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것을 데뷔 후에도 이를 이어가고 있다. 씨엘씨 소속사 안효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실장은 “아이돌 가수들이라고 하면 으레 무대에서 퍼포먼스와 랩을 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데 거리공연을 통해 씨엘씨가 갖춘 노래와 연주 실력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휘 예당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소속 그룹 EXID의 거리 공연이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차트 역주행이 시작하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게릴라 콘서트에 돌입했는데 차트 1위에 이어 이미 활동을 마친 ‘위아래’로 다시 음악프로그램 출연과 1위 수상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美 카지노 측 "태진아의 억대 도박? VIP룸은 그런 곳 아니다"
☞ 태진아 측, '억대 도박' 보도 빌미 돈 요구한 매체는 '공갈미수'
☞ 이루, 父 태진아와 함께 도박? "차만 마셨다"
☞ 태진아 "어려웠던 시절 가족여행이 꿈이었다" 눈물
☞ 태진아, 美 억대 도박 보도 매체의 협박 증거 공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