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男농구대표팀 감독 "베네수엘라 상대 승리가 목표"

  • 등록 2021-06-29 오전 1:57:17

    수정 2021-06-29 오전 1:57:41

조상현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농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조상현 감독은 강팀들과의 대결을 통해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기를 바랐다.

조상현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최종예선이 열리는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세계적인 농구가 어떤 것인지를 느끼고 한 단계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5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1승이라도 거두는 것이 쉽지 않다. 세계랭킹 30위인 한국은 리투아니아(8위), 베네수엘라(20위)와 A조에 편성돼 풀리그를 치른다.

2위 안에 들면 폴란드, 슬로베니아, 앙골라가 속한 B조의 상위 두 팀과 4강 토너먼트를 펼치게 된다. 여기서 우승을 차지해야 올림픽 본선 티켓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4강 진출을 커녕 조별리그에서 1승이라고 거두기 쉽지 않은게 냉정한 현실이다.

조상현 감독은 “두 팀 모두 상대하기 어려운 게 분명하지만, 도전해야 한다”면서 “힘든 상황이지만 리바운드, 수비 집중력 등 중요한 것들을 잊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상현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 다가오는 올림픽 최종예선전 경기와 팀의 전반적인 상황, 기대감 또는 소감은.

△저 또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물론 베네수엘라와 리투아니아가 어려운 상대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것부터 준비를 잘할 생각이고, 이런 대회를 통해 우리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힘든 상황이겠지만 중요한 것들(리바운드, 수비 소홀과 같은 부분)을 잊지 않는다면 좋은 결과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결과라는 것은 어떤 것을 말하는가.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이곳에 온 목표다. 물론 두 팀 모두 상대하기 힘든 것은 분명하지만 도전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렇다면 리투아니아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홍석 무릎, 김낙현 발목, 강상재 허리, 문성곤 발목 등 잔부상자들이 많아 감독으로서 속상한 부분이다. 이 대회를 하면서 나도 도전이고, 선수들도 대회를 통해서 세계적인 농구가 어떤 것인지를 느끼고 한 단계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시아컵 예선전이 팀에 도움이 됐나.

△솔직히 힘든 상황이자 일정이었다. 대표팀 소집 이후 연습 경기도 하지 못했고 소집 기간도 짧았다. 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르면서 사실 올림픽 최종예선전이 목표였기 때문에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최종예선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잘 준비해서 한국 농구팬들게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사실 대표팀 감독으로 처음 선임돼 아시안컵 예선전을 치르면서 시행착오도 있었다. 잘못된 부분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예선전이 아닌 본선에서 단단한 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현재 대표팀의 목표다. 물론 재임기간 동안 대표팀이 한 단계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나 혼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스태프와 같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당장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대표팀이 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나면 팬들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베네수엘라, 리투아니아전에 앞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솔직히 감독인 나보다 버블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힘들 것이다. 그런 부분을 잘 이겨낸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특별한 준비보다 기본을 찾은 농구로 임할 생각이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꾸준히 해온 만큼 좋은 경기를 해보려고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스피드와 파워가 좋은 선수들이 많고 월드컵에서의 경기를 볼 때면 평균 공격 리바운드가 12~15개 이상을 기록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리바운드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수비는 여러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겠지만 압박을 해서 상대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도록 하게 할 생각이다. 공격에서는 (라)건아 중심의 포스트 업도 중요하지만, 어느 선수가 볼을 오래 갖고 있지 않도록 해서 파생된 공격을 할 것이다. 서서 하는 농구보다는 많은 움직임을 통해 외곽 공격이 살아날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전성현, 이현중을 같이 기용하거나 이대성, 문성곤을 동시에 기용해 상대 주요 선수를 봉쇄하는 것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2019년 리투아니아와 경기를 치른적이 있다. 어떤 점이 달라졌나.

△그때도 지금도 리투아니아는 좋은 팀이다. 특히 높이가 좋은 팀인데 나뿐만 아니라 한국 농구는 리투아니아에게 도전하는 입장이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 나도 선수들도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경기가 되었으면 한다.

-현재 세 팀 중 리투아니아가 가장 강한 팀인데, 베네수엘라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물론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하지만 첫 경기를 잘 끊어 주느냐에 따라 나머지 경기 역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과 잘 이야기를 해서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춰 진행할 것이다.

-라건아 선수가 팀 내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라건아 선수를 중심으로 경기 플랜, 젊은 선수와 융합을 어떻게 만들었나.

△팀을 소집하고 얼마 되지 않았지만, (라)건아를 중심으로 팀을 만들었다기보다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는 팀을 만들어 가려 하고 있다. 선수 전원이 열심히 뛰고 궂은 일을 하게 된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대회를 통해서 젊은 선수들이 도전하고 발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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