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폴#드라마#황정민 夏성수기 한국영화 해부

  • 등록 2021-07-07 오전 6:00:00

    수정 2021-07-07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여름 성수기 시작에 맞춰 코로나19로 내내 썰렁했던 극장에 함께 활력이 돌고 있다. 메이저 투자배급사 4사가 일제히 신작 개봉 계획을 내놓으면서 그 동안 극장을 향한 발길을 주저했던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CJ엔터테인먼트 ‘방법:재차의’(감독 김용완)가 오는 28일, 쇼박스 ‘싱크홀’(감독 김지훈)이 다음달 11일 개봉을 예고했다. NEW ‘인질’(감독 필감성)도 8월 개봉 예정이다. 텐트폴부터 장르영화까지 오래만에 관객들이 극장에서 즐길 만한 영화들로 라인업이 짜여졌다. 여름 성수기를 찾는 한국영화 4편을 키워드로 분석해봤다.

#텐트폴

‘모가디슈’는 200억원대, ‘싱크홀’은 140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텐트폴 영화’들이다. ‘모가디슈’는 ‘부당거래’ ‘베틀린’ ‘베테랑’ 등의 작품으로 흥행감독으로 자리매김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출연한다.

‘싱크홀’은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대원들의 분투를 그린 ‘타워’를 연출한 김지훈 감독의 신작이다.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을 그린다.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출연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제작비 규모가 큰 두 영화가 개봉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극장업 및 유료방송업계의 지원이 한 몫했다. 극장은 통상 영화 티켓 매출에 대해 극장과 배급사가 5:5로 나눠갖는 부율을 총 제작비의 50%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받지 않기로 했다.

각 배급사마다 손익분기점 계산법에 차이가 있지만 극장 매출로만 따졌을 때 ‘모가디슈’는 600만명, ‘싱크홀’은 400만명으로 추정된다. 극장의 지원으로 손익분기점이 절반 가량 낮춰짐에 따라 흥행에 대한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드라마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이 스크린으로 이어진다. ‘방법:재차의’는 2020년 2월 10일부터 3월 17일까지 12부작으로 방영된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과 인물들을 빌려 영화화한 작품이다.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의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드라마에 출연했던 엄지원 정지소 정문성 김인권 고규필이 출연한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도 ‘부산행’ ‘반도’로 좀비 열풍을 이끈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맡았으며 김용완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전성곤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방법:재차의’는 드라마의 세계관과 인물들을 빌려온 것이기는 하나 새로운 소재, 에피소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지 않은 관객들도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원천 IP를 활용한 다양한 영상을 제작하는 CJ ENM의 콘텐츠 사업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다. 앞서 CJ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를 영화화해 흥행에 성공했다. 2019년 9월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나쁜 녀석들:더 무비’가 그것이다. 457만명을 모으며 그해 추석을 겨냥한 영화들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황정민

여름에는 늘 황정민이 있었다. 올 여름 극장에도 그가 ‘인질’로 관객과 만난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탈출을 그리는 영화로 황정민이 황정민을 연기했다.

황정민은 흥행 타율이 높은 배우 중 한 명이다. 2015년 8월 ‘베테랑’은 1341만명, 2018년 8월 ‘공작’은 497만명, 그리고 2020년 8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코로나19 시국에서 435만명을 동원했다. 그간의 작품에서 형사, 킬러 등을 연기하며 고난도 액션을 선사했던 황정민이 ‘인질’에서는 인질로 변신해 목숨을 건 탈주를 감행하는 달라진 처지가 흥미로운 포인트다.

‘인질’의 홍보를 맡은 김종애 플래닛 대표는 “황정민의 액션 연기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인데, 이번 영화에서도 차별화된 액션 연기를 선사한다”며 “생존을 위한 처절한 액션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영화홍보사 관계자는 “4편의 영화가 탈출극, 재난극, 미스터리, 액션스릴러로 장르가 겹치지 않으면서 여름 극장에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충분한 작품들”이라며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데다 델타 변이 감염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극장의 방역이 철저하고 국민들의 방역 의식도 높은 만큼 올여름을 잘 견딘다면 극장에 다시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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