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오픈 선두 안송이 "'성적 연연하지 말자' 생각 바꾸니 경기 잘 풀려"

KLPGA 투어 롯데 오픈 첫날 5언더파 단독 선두
"성적 연연하니 스트레스..실수 나와도 즐겁게"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이번이 통산 260번째 출전
최혜진, 송가은 1타 차 공동 2위로 우승 경쟁
  • 등록 2021-06-04 오전 12:02:00

    수정 2021-06-04 오전 12:02:00

안송이가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36전 237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 출전 우승 기록 보유자 안송이(31)가 올해 7번째 참가한 대회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만들었다.

안송이는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적어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 2위 최혜진(22)과 송가은(21·이상 4언더파 68타)에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안송이는 지난해 9월 팬텀 클래식 이후 약 9개월 만에 통산 세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안송이는 2019년 11월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10년, 237경기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전 박소연(166경기), 윤채영(156경기)이 갖고 있던 최다 출전 대회 우승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첫 우승까지는 꼬박 10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지난해 9월 팬텀 클래식에서 첫 우승 이후 10개월 2승째를 차지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두 번의 우승으로 KLPGA 투어의 강자라는 수식어를 얻었지만, 올해는 예상 밖의 부진한 성적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6개 대회에 참가해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고 4월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거둔 공동 23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부진이 거듭되자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을 건너뛰고 휴식을 취했던 안송이는 ‘즐겁게 경기하자’는 새로운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마음을 비우자 답답하기만 했던 경기가 달라졌다. 올해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진 5개 대회, 18라운드 동안 60대 타수를 두 번밖에 치지 못하던 안송이는 이날 많은 비가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6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송이는 전반 9개 홀에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골라냈다. 후반엔 2번홀(파5)에서 버디 이후 3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상승세가 꺾이는 듯했다. 그러나 이어진 4번홀(파4)에서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는 바운스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6번홀(파5)에서도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한 안송이는 남은 3개 홀을 파로 마치면서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비가 내려 경기에 집중하는 게 어려워 티샷의 정확도는 시즌 평균보다 크게 밑돌았다. 14개 중 4개만 페어웨이에 떨어뜨려 28.57%에 그쳤다. 그럼에도 61.11%의 그린적중률을 앞세워 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날 퍼트는 단 23개밖에 적어내지 않았다.

경기 뒤 안송이는 “시즌 초반 성적과 우승에 연연했더니 실수가 더 많이 나왔고 스트레스로 이어졌다”며 “이번 대회부터 ‘즐겁게 치자’는 마음으로 나왔고 실수를 하더라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첫날 경기에 만족해 했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해 통산 세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은 안송이는 우승의 전략으로 페어웨이와 그린 공략을 첫손에 꼽았다.

안송이는 “쉬는 동안 퍼트 스트로크와 거리감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는데 그 덕분인지 오늘 6~7m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갔다”며 “하지만 페어웨이 러프나 그린 주변 러프가 길어서 남은 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사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 그 뒤 10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 등 딱 떨어지는 숫자와 인연이 깊었던 안송이는 이번이 KLPGA 정규투어 260번째 출전이다. 본선에 진출하면 통산 200번째 컷 통과를 달성하고 통산 3승에 성공하면 누적 상금은 20억원(현재 19억4886만456원)을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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