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가치 있었나"… MBC 아나운서, 이선균 녹취 보도 KBS 공개 저격

  • 등록 2023-12-28 오전 8:40:06

    수정 2023-12-28 오전 8:40:06

이선영 아나운서(사진=SNS)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어떤 보도 가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선영 MBC 아나운서가 고인이 된 배우 이선균과 유승업소 실장 A씨의 통화내용 녹취록을 보도한 KBS를 직격했다.

이 아나운서는 27일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고 이선균 씨 죽음과 관련해 고인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나는 KBS의 그 단독 보도를 짚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유흥업소 실장이라는 모씨와의 통화에서 오고 간 은밀한 대화, 고인의 행동을 개별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겠다”며 “하지만 그 보도가 어떤 사람의 인생을 난도하는 것 외에 어떤 보도 가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아나운서는 또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쓰인 그 칼은 고 이선균 씨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선량한 피해자인 그의 아내와 아이들도 찔러 생채기를 냈을 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영구적으로 박제되어 영영 낫기 힘들게 할 것”이라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이 아나운서는 “고인의 선택은 나빴다. 남겨진 가족들은 어쩔까 걱정”이라며 “부디 주위 사람들이 잘 지켜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의 연기를 좋아했었는데.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 아나운서가 언급한 ‘KBS 그 단독 보도’는 지난달 24일 KBS1 ‘뉴스9’를 통해 공개된 이선균과 유흥업소 실장 A씨의 통화 내용을 보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보도에는 두 사람의 사적인 대화가 담겨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아나운서는 해당 글과 SNS 계정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27일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선균은 서울 모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선균은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선균이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사망을 공식화하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냈다.

이선균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0시,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다.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해 시트콤 ‘연인들’,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나의 아저씨’, ‘법쩐’ 영화 ‘쩨쩨한 로맨스’, ‘내 아내의 모든 것’,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등 4관왕에 오른 ‘기생충’에 출연해 해외에서도 주목 받았다. 차기작은 영화 ‘탈출: PROJECT SILENCE’, ‘행복의 나라’ 등이 있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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