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가요 70년]1940년대, '가거라 삼팔선'에 담긴 통일 염원

  • 등록 2015-08-15 오전 8:00:10

    수정 2015-08-15 오전 8:10:08

‘가거라 삼팔선’을 부른 가수 남인수.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돌아오네 돌아오네 고국산천 찾아서 얼마나 그렸던가 무궁화꽃을’(귀국선)

1945년 8월 15일 염원하던 광복이다. 일제가 패망하고 히로히토 일왕이 ‘완전한 항복’을 선언하자 삼천만 민족이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다. 일장기 대신 태극기가 휘날렸다. 그리고 중국 만주와 일본 등 조국을 떠나 타향살이하던 동포들이 귀국하기 시작했다. 작곡가 이재호와 작사가 손로원은 ‘귀국선’이라는 노래로 고향을 찾아 돌아온 이들의 감격을 옮겼다.

일제에 의해 탄압받던 우리 음악인 들은 해방과 동시에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민족의 기쁨을 표현하는데 음악만 한 것이 없었다. 이들은 악극단을 조직해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관객과 애환을 나눴다. 곡 ‘울고 넘는 박달재’가 대표적이다. 남대문악극단을 창설한 가수 진방남이 지방을 순회하다 어떤 부부가 이별하는 모습을 보고 노랫말을 썼다. 1950년에 김교성의 곡을 붙여 박재홍이 불렀다.

레코드 산업도 발달하기 시작했다. 현인이 부른 ‘신라의 달밤’은 이국적인 멜로디와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독특함으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 씨가 말랐던 국내 레코드 시장은 이 곡으로 점차 되살아났다.

광복의 기쁨은 잠시였다. 한반도에 미군과 소련군이 진주하자 북위 38도를 기준으로 삼팔선이라는 선이 그어졌다. 민족의 비극은 곡 ‘가거라 삼팔선’으로 표현됐다. ‘산이 막혀 못 오시나요. 물이 막혀 못 오시나요?’의 가사에는 분단을 한탄하고 통일을 갈망하는 우리 민족의 애달픈 마음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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