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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호주에 앞선다. 한국은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 8승3패로 앞서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6-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이후 8연승을 달리고 있다. WBC에서는 2013년 대회 1라운드에서 한 차례 맞붙어 6-0으로 이겼다.
겉으로 드러난 호주 전력은 생각보다 강하지 않다. 호주 출신으로 가장 유명한 야구선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특급 마무리투수 리암 헨드릭스다. 하지만 헨드릭스는 혈액암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아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 중인 호주 출신 유망주들도 상당수 빠졌다. 그나마 MLB 경험이 있는 선수는 2명뿐이다. 그중 한 명이 한화이글스에서 2019년과 2020년 활약했던 우완투수 워익 서폴드(퍼스히트)다. KBO리그에서 59경기에 등판해 22승24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한 서폴드는 한국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타선에서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외야수 애런 화이트필드(LA에인절스)와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22홈런을 때린 로비 글렌디닝이 주목할 선수다. 호주리그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살아 있다는 점은 우리가 경계할 부분이다.
호주와 첫 경기를 잘 마치면 다음날인 10일 저녁 7시 곧바로 일본과 맞붙는다. WBC 1, 2회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빅리그에서도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해 라스 누트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등 현역 메이저리거만 4명이다.
지난해 일본리그에서 역대 최연소(20세 5개월) 퍼펙트 투구를 달성한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단일 시즌 일본인 최다 홈런 신기록(56개) 주인공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도 쟁쟁하다. 자타공인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일본언론에서 예상하는 한국전 선발은 다르빗슈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 빅리그에서 16승(8패)을 거두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최고 구속 160km에 이르는 강속구에 싱커, 커터,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09 WBC 때 한국전 3경기에 등판해 8이닝을 던지면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벅찬 상대임에 틀림없지만 우리 타자들이 아예 공략못할 수준도 아니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