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돈·소통 모두 말라버린 사막부부

  • 등록 2023-07-18 오전 7:08:35

    수정 2023-07-18 오전 7:08:35

사진=MBC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간밤 ‘결혼지옥’에서는 돈도, 소통도 말라버린 ‘사막부부’가 출연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11살 나이 차에도 결혼했지만 대화가 메마른 부부가 등장했다.

결혼 7년 차가 된 부부지만 남편은 아내 불만에 대해서도 말이 없었다. 사전미팅을 1시간 반 동안 진행했지만 아무 말이 없던 그. 그는 오직 돈과 관련 있는 언급을 할 뿐이었다.

아내는 “제가 프리지아라는 꽃을 정말 좋아하는데 제가 좋아한다고 하니 바로 사오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이 사람이랑 도저히 못살겠다 싶었다”며 “이 프로그램을 나오고도 개선 의지가 없다면 그땐 안사는 게 답인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제와 용인에 떨어져 살던 그들은 소통의 부재가 있었다. 아내는 “돌쟁이 아들이랑 얘기하는 게 더 편할 정도”라고 말하기도. 남편은 “제가 조금 욱하는 성격이라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주말에는 남편으로부터 금융기관에 전화가 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는 “통화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한도조회 해드릴게요’였다”고 회상했다.

아내는 “남편의 대출 계획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가 대출을 받을 때 부부지간에 의논을 했는지 묻자 남편은 상의를 했다고 생각하고, 아내는 통보 당했다고 대답했다.

신혼 초부터 남편은 다니던 회사서 임금체불을 겪었고 생활고가 시작되면서 아이가 태어난 후 이사를 앞두고 무리한 대출을 받았다고. 그렇게 결혼 생활 7년 동안 부부에게 생긴 빚이 총 9200만원이라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울화통이 터질 만큼 대화가 없는 편”이라며 소통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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