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프로야구, 기록잔치도 풍성

  • 등록 2012-10-07 오전 10:34:37

    수정 2012-10-07 오전 10:34:37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최초로 700만 관객 돌파라는 위업을 달성한 2012 팔도 프로야구는 수많은 기록들로 풍성한 한해를 보냈다.

투수 중에는 페넌트레이스 우승팀 삼성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한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가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배영수는 8월 26일 잠실 LG와의 경기에서 1회말 LG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역대 23번째로 1,000탈삼진을 달성함과 동시에 시즌 10번째 승리를 거두며 역시 23번째로 100승을 달성했다.

선발에 배영수가 있었다면 삼성 불펜에는 권혁이 있었다. 권혁은 8월 4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에서 홀드를 추가하면서 류택현(LG), 정우람(SK)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00홀드를 달성한데 이어 나흘 후인 8월 8일 문학 SK전에서는 시즌 10번째 홀드를 기록, 프로 최초로 6년 연속 두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끝판왕’ 오승환은 7월1일 대구 넥센전에서 개인 통산 228번째 세이브를 올려 김용수(전 LG)가 갖고 있던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SK의 플레이오프 직행 일등공신은 ‘좌완듀오’ 박희수, 정우람이었다. 박희수는 9월 27일 한화와의 문학경기에서 시즌 33번째 홀드를 기록하며 2006년 삼성 권오준이 기록했던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인 32홀드를 경신한데 이어 9월 8일 문학 넥센전부터 10월 1일 대전 한화전까지 11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 역대 최다 연속경기 홀드 기록인 8경기를 넘어섰다.

SK 마무리 정우람은 6월 7일 잠실 두산 전에서 27세 5일의 나이로 500경기에 출장, 역대 최연소 500경기 출장 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팀의 선수들도 기록경쟁에서만은 뒤처지지 않았다. 이미 지난 시즌 최연소.최소경기 1000탈삼진을 달성한 바 있는 ‘괴물투수’ 류현진은 6월 24일 두산과의 대전 경기에서 탈삼진 3개를 추가하고 12경기 만에 100탈삼진을 달성하면서 1996년 주형광(전 롯데)과 2006년 자신이 세웠던 시즌 최소경기 100탈삼진 달성 기록(13경기)을 갈아치웠다.

또 데뷔 첫 해인 2006년부터 이어온 연속 시즌 세 자릿수 탈삼진 달성 기록을 7년으로 연장했다. 이는 이강철(전 KIA), 정민태(전 현대), 선동열(전 해태), 구대성(전 한화)등 4명의 투수만이 달성했던 대기록이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4일 대전 넥센전에서는 10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시즌 탈삼진 210개를 달성, 역대 11번째로 한 시즌 200탈삼진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선동열(전 해태,) 최동원(전 롯데)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두 시즌 이상 200탈삼진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전직 메이저리거 KIA 서재응은 2008년 국내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서재응은 8월 26일 대전 한화전부터 선발로 나온 6경기에서 2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4승을 거두면서 44이닝 무실점을 기록, 선동열이 가지고 있던 선발 최다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인 37이닝을 넘어섰다.

또한 중간계투로 1이닝을 던졌던 9월 2일 대전 한화전을 포함 총 45이닝 연속 무실점 을기록하여 이 부문에서 역대 4위로 올라섰다. 서재응은 9월 23일 목동 넥센전과 9월 30일 군산 롯데전에서 연달아 완봉승을 거뒀는데 2경기 연속 완봉승은 역대 36번째 기록이다.

LG의 류택현 또한 등판하는 매 경기마다 새로이 역사를 쓰고 있다. 2012 시즌 시작을 앞두고 조웅천(전 SK)이 보유했던 투수 최다 경기출장 기록(813경기)에 2경기 모자랐던 류택현은 4월 13일 잠실 KIA전에 시즌 세번째로 마운드에 오르며 신기록을 작성했다. 류택현의 투수 최다경기 출장 기록은 오승환의 최다 세이브 기록과 마찬가지로 현재 진행형이다.

타자부문 기록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선수 삼성 이승엽이었다. 한국무대에 9년만에복귀한 이승엽은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6월 29일 대구 넥센 전에서 1,209경기만에 프로 통산 8번째로 1,000타점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소경기 1,000타점의 주인공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또한 7월 26일 SK와의 대구경기에서는 안타 두개를 추가하며 데뷔 첫해인 1995년부터 이어온 세자릿수 안타 기록을 10년으로 늘렸다. 역대 5번째에 해당하는 진기록이었다.

이어 8월 11일 대구 LG전에서는 홈런을 기록하며 프로 최초로 8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 대한민국에서 가장 꾸준한 거포임을 입증했다.

이승엽이 8월 14일 포항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역대 3번째로 기록한 9년 연속 200루타 기록은 양준혁(전 삼성)과 장성호(한화) 두 선수만이 달성한적이 있다.

이밖에도 한화 장성호는 5월 26일 목동 넥센 전에서 양준혁(전 삼성)에 이어 통산 2번째로 1,000볼넷, 6월 29일 대전 KIA 전에서는 역대 4번째로 3,000루타를 기록했다. 또한 9월 18일 포항 삼성전에서 양준혁(전 삼성), 전준호(전 넥센)에 이어 역대 최연소 (34세 11개월) 나이로 2,000안타를 달성했다. 10월 2일 대전 SK전에서는 솔로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9번째로 1,000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장성호의 1996년 입단동기인 SK의 박재홍에게도 2012 시즌은 의미있는 한 해였다. 4월 28일 삼성과의 문학 경기에서 통산 9번째로 6,000타수를 기록하고 다음날인 29일 경기에서는 득점을 추가하며 통산 7번째 1,000득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특히 10월 3일 잠실 LG 전에서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역대 7번째 300홈런 달성을 자축했다. 300홈런 달성시 박재홍의 나이는 39세 26일로 역대 최고령 300홈런 달성 타자가 됐다.

또한 0월 6일 문학 롯데전에서 역대 5번째로 3,000루타를 달성, 역대 4번째로 300홈런-3,000루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2009년 히어로즈의 클락, 삼성의 신명철, 강봉규 이후로 맥이 끊겼던 20홈런-20도루 클럽에는 무려 3명의 선수가 가입하며 공식적인 호타준족으로 인정받았다.

넥센의 강정호는 9월 18일 잠실 LG전에서 20번째 도루를 추가, 유격수로는 이종범(전 KIA 1996~1997)에 이어 2번째로 20-20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이에 질세라 강정호의 팀동료 박병호는 10월 2일 목동 두산전에서 20번째 도루를 달성, 35번째로 가입함과 동시에 1989년 김성한 이후 처음으로 20-20을 달성한 1루수가 되었다. 넥센은 1997년 삼성(양준혁-최익성) 이후 역대 7번째로 한 시즌에 두명의 20-20 달성자를 배출하였다.

SK 최정은 시즌 마지막 날인 10월 6일 롯데와의 문학 홈경기에서 도루를 추가, 통산 36번째이자 SK 소속 선수로서는 최초로 20-20을 달성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밖에 치열한 일정 속에서 다양한 진기록들이 속출했다.

한화 마운드의 메이저리거 출신 박찬호는 4월 12일 청주에서 벌어진 두산과의 경기에서 3회말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초구에 내야땅볼로 처리하면서 공 3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 이닝 3구 퍼펙트 기록은 프로 통산 36번째로 나온 진기록이었다.

롯데의 외국인 투수 유먼은 4월 29일 사직 LG 전에서 5회초 정의윤에게 허용한 단타를 제외하곤 단 한번도 누상에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으며 LG타선을 봉쇄했다. 이는 통산 세 번째 1안타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종전에는 정민철(전 한화)이 1994년에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다.

공 한 개로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의 선수도 두 명이나 나왔다.

롯데 최대성은 5월 3일 목동 넥센 전에서 2대2 동점이던 8회말 2사 상황에서 팀의 다섯번째 투수로 등판, 초구에 타자 김민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이어진 9회초 공격에서 롯데가 2점을 추가한 뒤, 마무리로 등판한 김사율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매조지하면서 최대성은 통산 10번째로 최소투구수로 승리를 거둔 투수가 되었다.

KIA의 진해수 역시 6월 7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공 1개를 던지고 승리투수가 되면서 프로 통산 11번 나온 기록 중 2번이 이번 시즌에 나오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넥센의 강윤구와 한화 김혁민은 각각 4월 11일 목동 SK전 4회초와 9월 21일 대전 넥센전 2회초에 세 타자를 3구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한 이닝 최소투구 탈삼진(9구)으로 이닝을 마무리 한 경우는 프로 통산 2번 있었으며 2007년 리오스(두산)와 2009년 금민철(두산)이 달성했었다.

KIA 신인 황정립은 9월 14일 광주 롯데전 9회말 대타로 나온 프로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했다. 데뷔 첫 타석 홈런은 이전에 다섯번이 있었으나 신인이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것은 98년 롯데 조경환 이래 두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또한 신인이 데뷔 첫 타석에 대타로 출전해 홈런을 친 것은 프로야구 31시즌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한편, 5월 20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 SK의 경기에서 SK 이호준은 6타석을 모두 볼넷으로 출루하는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경기 전반기록에서도 각종 진기록들이 쏟아졌다. 5월 12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두산 경기에서는 두산 이원석과 KIA 최희섭이 각각 1회초와 5회말에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19번째로 한 경기에서 2개의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LG는 6월 10일 잠실에서 열린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에만 무려 5개의 2루타를 때려내며 1985년 OB를 포함 총 4번 있었던 팀 한 이닝 최다 2루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다.

KIA는 5월 3일과 4일, 이틀 연속 홈에서 SK와 넥센을 상대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으나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경기 연속 이닝제한 무승부 기록은 1986년 MBC가 연이틀 벌어진 OB와 롯데와의 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26년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잠실, 사직, 목동, 대전에서 열린 3연전에서는 LG와 롯데, 넥센, SK가 동시에 세 경기를 모두 싹쓸이 하는 진기록이 나왔다. 4개팀이 3연전을 동시에 3연승으로 끝낸 것은 1999년 5월에 이어 2번째로, 롯데는 진기한 기록을 두 차례나 장식한 유일한 팀이 되었다.

6월 15일에 열린 4경기 중에는 목동의 넥센과 롯데전, 군산의 KIA와 LG전이 각각 2대2, 3대3의 무승부로 끝났다. 하루에 두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것은 통산 8번째 기록이다.

KIA는 9월 23일 목동 넥센전에서 서재응이 완봉승,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김진우가 완투승,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윤석민이 완봉승, 28일 광주 SK 전에서 소사가 완투승을 거두며 역대 5번째로 팀 4경기 연속 완투승이라는 진기록을 이뤄냈다.

2010년 9월 22일 SK와 두산의 더블헤더 경기 이후 약 2년만에 열린 9월 14일 KIA와 롯데의 광주 더블헤더 경기 2차전은 5시간 1분 동안 연장 12회까지 진행된 끝에 8대8 무승부를 기록, 역대 최장시간 더블헤더 2차전 경기로 남게 되었다. 종전 최장시간 더블헤더 2차전 경기는 1992년 잠실에5월 14일 잠실 LG:OB 전에서 기록된 4시간 48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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