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년을 기다린 라인업' 이제 완성될까

  • 등록 2007-08-23 오전 11:36:35

    수정 2007-08-23 오후 12:07:12

사진=SK와이번스

 
 
 
 
 
 
 
 
 
 
 
 
 
 
 
 
 
 
[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김성근 SK 감독은 22일 잠실 두산전서 6-4로 승리를 거둔 뒤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지금까지 계속 기다리던 애들이 해줬다." 김 감독이 기다리던 선수란 김재현 박재홍 박경완 등 고참 선수들이다.

SK는 이날 두산전서 매우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4.5경기까지 추격했던 2위 두산을 꺾으며 1위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기 때문이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팀의 중심축인 선수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점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3번 김재현 4번 이호준 5번 박재홍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짰다. 박경완은 한번 건너 뛴 7번에 배치했다.

고참 선수들의 활약은 알찼다. 김재현은 1회 때마침 나온 희생 플라이로 선취 결승 타점(이후 1안타 추가)을 올렸고 박재홍은 추가 타점과 쐐기 2타점(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박경완도 시즌 14호 홈런으로 뒤를 받혔다.

어쩌면 매우 익숙한 조합이며 익숙한 활약이다. 이름값으로는 늘 이런 구성이 나와줘야 한다. 그러나 올시즌 SK 선발 라인업에서 이같은 고참들의 전진 배치는 매우 드물었다.

김 감독이 표방하는 '전원야구'의 영향도 있지만 고참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김재현은 타율이 2할에도 미치지 못했고 박재홍도 2할6푼대를 맴돌았다.

그들의 자리는 조동화 박재상 김강민 최정 등 '젊은 피'들의 몫이었다. 그들은 지금까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빈 자리를 잘 메워냈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풀시즌을 제대로 소화해 본 경험이 없다. 시즌 막판에 접어들면 체력적인 부담 보다는 정신적으로 피로가 쌓일 수 밖에 없다. 이들 중 한 선수는 "솔직히 요즘은 공이 잘 안 보일 때도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SK는 이제 포스트시즌을 눈 앞에 두고 있다. 1위가 확정된다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게 된다. 큰 경기서는 경험 많은 고참들의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해진다. 박경완 박재홍 김재현 등은 팀내에서 몇 안되는 '우승 경험 선수'이기도 하다. 22일 경기서 이들의 활약이 더욱 눈에 띄었던 이유다.

김성근 감독은 "오늘은 해줄 선수들이 잘해준 날이다. 특히 박재홍과 김재현은 남은 기간동안 기대를 많이 걸고 있다. 어린 선수들 못지 않게 많은 땀을 흘리며 준비한 만큼 잘해줄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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