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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시리즈 제작자 이춘연 씨네200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에 “학교에 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발굴되는 데에는 어른들의 잘못이 크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학교 제도에 문제가 많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여고괴담’ 시리즈는 1998년 박기형 감독의 ‘여고괴담’을 시작으로 2009년 이종용 감독의 ‘여고괴담5:동반자살’까지 다섯 편의 시리즈로 제작됐던 프랜차이즈 공포영화이다. 초기 ‘여고괴담’ 시리즈는 10대 청소년들의 고민과 부조리한 사회를 날카롭게 포착해낸 영화로, B급 장르로 취급됐던 호러를 대중화하는데 기여했다. 특히 1999년 김태용·민규동 감독의 ‘여고괴담:두 번째 이야기’는 주인공들의 내면에 주목해 10대 소녀들의 성장통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수작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10편까지 만들겠다고 한 것이 어느 새 6편이 됐다”며 “계속 준비를 해왔지만 시나리오를 작업하는데 세 번 실패하면서 10년 만에 내놓게 됐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여고괴담’은 올 하반기 여섯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다. 학생에서 교사로 관점을 바꾼 ‘여고괴담 리부트:모교’가 그것이다. ‘여고괴담 리부트:모교’는 고교 시절 기억을 잃어버린 은희가 자신의 모교에 교감으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이 대표는 “요즘 심각한 학교 문제 중 하나가 교권 침해”라며 “이전까지 이야기가 학생들의 고충을 다뤘으면 이번에는 교사의 이야기를 풀어낸다”고 얘기했다.
‘여고괴담 리부트:모교’는 지난 달 9일 크랭크인 했다. 올 하반기 수능 시즌 개봉이 목표다. 이미영 감독이 연출하며 김현수·최리·권해효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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