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잎부터 남달라…스크린 활약 박소이·문승아·전채은

  • 등록 2020-10-09 오전 6:00:00

    수정 2020-10-09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아역배우들이 스크린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담보’의 박소이와 ‘소리도 없이’의 문승아가 그 주인공이다.

‘담보’의 박소이, ‘소리도 없이’의 문승아, ‘돌멩이’의 전채은
지난 달 29일 개봉한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는 7일까지 누적관객 94만명을 동원하며 곧 1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종배(김희원 분)가 아홉 살 승이를 담보로 떠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담보’의 흥행 일등공신은 올해 나이 여덞 살인 박소이다. 3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담보’의 타이틀롤을 맡은 박소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성동일은 “(박)소이가 촬영 현장을 완전히 장악했다”며 “현장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쳤는데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보물 같은 존재였다”고 박소이를 치켜세웠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영화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는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가운데 아역의 연기도 빛난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소리도 없이’에서 유괴 상황에 놓이는 초희로 분한 문승아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성숙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극에 몰입을 더한다. 문승아는 단순히 유괴 범죄의 피해자로만 그려지지 않고 유아인, 유재명과 사이에서 능동적인 캐릭터로 움직이며 긴장감 형성에 일조한다. 홍의정 감독은 “현장과 캐릭터를 이해하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났다”며 문승아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개봉하는 또 다른 영화 ‘돌멩이’(감독 김정식)의 전채은도 주목해야 할 아역배우. 범죄에 휘말린 지적장애인이 공동체에서 고립되는 이야기를 그린 ‘돌멩이’에서 여덟 살 지능을 가진 청년 석구(김대명 분)와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나누는 가출소녀 은지를 연기했다. 촬영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전채은은 어린 나이에도 성숙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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