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2012] 미리보는 개막식, '경이로운 영국' 뽐낸다

  • 등록 2012-07-27 오전 7:46:06

    수정 2012-07-27 오전 7:46:06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런던 올림픽 주경기장. 사진=뉴시스
런던올림픽 개막식 리허설에 참석한 공연진. 사진=AP/뉴시스
런던올림픽 개막식 리허설에 참가한 공연진들. 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2 런던올림픽이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열리는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개막식은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올림픽 개최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중요한 행사다. 올림픽 이벤트의 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이 중국의 엄청난 스케일을 과시했다면 이번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영국의 화려한 문화와 드라마틱한 역사를 유감없이 펼쳐질 전망이다. 영국의 파란만장한 삶을 관통하는 대서사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막식의 연출은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대니 보일(56)이 맡았다. 보일 감독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2009년 아카데미 영화제 8개부문 수상을 휩쓴 바 있다. 제작비가 2700만 파운드(약 480억원), 참가인원은 1만5000명에 이른다.

개막식의 주제는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더 템페스트’에 나오는 문구에서 영감을 얻었다. 배우 겸 감독인 케네스 브래너가 등장해 “두려워 말라. 영국은 소란으로 가득 찰 것이다”는 작품 속 대사를 읊게 된다.

3시간 동안 펼쳐질 개막식은 총 3막으로 구성돼 있다. 허허벌판이었던 런던이 산업화와 세계대전을 거쳐 인간과 문화의 힘으로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는 농촌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1막에선 영화 ‘007’시리즈의 주인공인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헬기를 타고 경기장에 내려올 예정이다. 산업화 이전 농촌 마을의 평화롭고 풍요로운 자연과 삶이 형상화된다.

이어 2막에선 유명 작가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예루살렘’에서 나오는 ‘어둠의 악마의 맷돌’을 재현해 영국의 산업혁명 시기를 표현할 예정이다. 당시 자연과 인간성이 파괴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마지막 3막에선 분위기가 바뀐다. 공황과 실업을 극복하고 복지와 민주주의 시대를 연 ‘민중의 힘’을 예찬한다. 대공황 시대를 이겨낸 영국인의 저력을 과시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영국의 현재 모습을 그려낸다.

개막식 동안 주경기장은 강물과 푸른 벌판으로 변신한다. 심지어 실제 가축들도 뛰어노는 장관이 연출된다. 하늘에선 인공비가 내리고 영연방 4개국의 국화인 장미, 엉겅퀴, 수선화, 아마꽃이 한데 어우러진다.

유럽 최대규모인 27톤 무게의 종이 관중석 상단에서 개막을 알리게 되고 거대한 나무와 물레방아도 등장한다. 스펙타클한 한 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시킬 정도다.

대서사극이 끝나게 되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등장하고 선수단 입장이 이어진다.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가 가장 먼저 들어오고 주최국 영국이 가장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선수단이 들어올 때 비틀스의 명곡인 ‘헤이 주드(Hey Jude)’가 흘러나올 예정이다. 이 노래를 부른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70)는 축하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개막식의 백미는 성화대 점화다. 어떤 방식으로 성화대에 불이 붙을지, 누가 성화 최종 주자가 될지는 극비에 붙여져 있다. 영국의 ‘조정영웅’ 스태브 레드그레이브(50)와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7.LA 갤럭시)이 최종 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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