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TV]“뉴스보며 80년대 말투 연구”…‘라온마’ 고아성의 디테일

  • 등록 2018-06-22 오전 6:09:00

    수정 2018-06-22 오전 6:09:00

사진=스튜디오드래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윤양, 미스윤, 윤마담, 아님 어이? 편한대로 부르세요.” “고마워요, 윤나영 순경.”

오늘날 시각으로 보면 답답하다. 커피를 타려고 경찰이 되진 않았을 거다. 선배들은 그를 동등한 동료로 대우해주지 않는다. ‘잡무를 보는 아가씨’ 정도로 생각한다. 차별과 편견이 팽배하던 시절이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꿋꿋이 자신만의 수사를 이어간다. 고아성이 연기하는 케이블채널 OCN 토일 미니시리즈 ‘라이프 온 마스’ 여순경 윤나영 캐릭터다.

윤나영은 여성스럽고 차분하다. 혼란에 빠진 한태주(정경호 분)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는 유일한 인물이다. 단아한 겉모습 안엔 강인함이 숨어 있다. 사건에 대한 열의와 프로파일링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 용의자를 힘으로 제압하는 실력까지. 한태주의 수사를 도우면서 서서히 자신의 능력을 드러낸다.

1988년을 살아가는 윤나영은 외양부터 지금과 다르다. 힘이 잔뜩 들어간 헤어스타일에 자칫 촌스러운 프릴 장식까지. 여기에 고아성은 말투라는 디테일을 더했다. 익숙한 표준어와 묘하게 차이가 있다. 지금은 다소 어색하게 들리지만 문장의 끝을 올리던 1980년대 억양이다. 사소하지만, 1988년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의 몰입을 높여주는 중요한 장치다.

비결은 당시 방송됐던 뉴스 영상. 소속사인 아티스트 컴퍼니에 따르면 고아성은 역할이 주어지자 1980년대 뉴스를 많이 검색했다고. 당시 영상 자료를 통해 사람들의 어투, 행동, 표정을 관찰해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연습을 거듭했다. 소속사 측은 “각종 DB를 검색해 1980년대를 살아가는 인물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은 시청률과 호평에 일조했다. 원작은 동명의 영국 드라마로 문화적인 차이가 크지만, 스토리나 캐릭터 등에서 영리한 각색이란 반응이다. 시청률 역시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2%에서 출발해 매회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4화는 자체 최고 시청률 3.8%를 기록했다.

‘라이프 온 마스’ 5화는 6월 23일 오후 10시 2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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