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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방송된 SBS ‘그 해 우리는’(연출 김윤진·이단, 극본 이나은, 제작 스튜디오N·슈퍼문픽쳐스) 12회 시청률이 전국 5.2% 수도권 5.5%(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순간 최고 6.2%를 돌파했다. 2049 타깃 시청률은 동시간대 월화드라마는 물론 화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는 다시 ‘1일’을 맞으며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달달하고 설레는 모습이 그려졌다.
드디어 최웅과 국연수의 두 번째 연애가 시작됐다. 헤어진 연인에서 친구로, 그리고 다시 연인으로 관계를 급진전한 두 사람은 5년 만에 느끼는 익숙한 듯 낯선 감정에 두근거렸다. 다시 찾아온 사랑은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최웅은 불면증에 밤을 지새우고 국연수의 출근길을 마중 나오는가 하면, 국연수는 언제 어디서나 최웅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렸다. 한편, 국연수는 주말 데이트 신청에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최웅의 모습이 신경쓰였다. 하지만 최웅은 예고도 없이 나타나 “주말은 멀어”라고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그를 향한 국연수의 눈빛 위로 더해진 ‘잊고 있었어요. 내가 사랑한 건 변하든, 변하지 않든, 최웅. 그 유일함을 사랑했다는 걸’이라는 내레이션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이제 김지웅은 조금씩 내비치던 마음을 다시 감추기로 했다. 그런 가운데 그는 방송국 로비에서 엔제이(노정의 분)와 우연히 마주쳤다. 최웅의 안부를 묻던 도중, 엔제이는 김지웅의 불편한 기색을 눈치채고 그와 갑작스러운 술자리를 마련했다. 뜻밖의 짝사랑 연합(?)을 결성한 엔제이는 최웅, 국연수의 재회 소식에 술로 마음을 달랬다. 짝사랑을 예찬하다가도 사실 거지 같고 비참하다며 그라데이션 분노를 표출하던 엔제이. “더럽고 치사해서 관둔다, 내가”라고 술김에 뱉어놓고 ‘취소’라고 다시 그 말을 주워 담는 그에게, 김지웅은 “괜찮아져요. 혼자 좋아하는 거, 처음엔 힘들다, 그다음엔 더 힘들다, 그다음엔 죽을 만큼 힘들다, 나중엔 그마저도 괜찮아져요. 힘들게 좋아하는 거, 그거에 익숙해져서 아파도 아픈 것 같지 않고 괴로워도 괴로운 것 같지 않거든요”라며 좀처럼 그만둘 수 없는 짝사랑의 이치를 깨닫게 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