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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류현진은 전날 11년간의 빅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해 한국 무대로 복귀했다.
그는 출국을 앞두고 열린 인터뷰에서 “미국에 진출하기 전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MLB에서) 다년 계약 제의도 받았지만, 그걸 수락하면 40살이 돼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며 “메이저리그에서 뛴다고 해도 최대 1년만 뛸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었지만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한화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류현진은 KBO리그로 복귀했다.
류현진은 2015년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했고 2016년에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2022년에는 왼쪽 팔꿈치 인대 재건(토미 존) 수술대에 오른 바 있다.
그는 “몸 상태는 이상이 없다. 작년에 복귀하고 MLB 경기도 치렀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이제 시즌 준비를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류현진은 “실내에서 피칭 개수를 65개까지 끌어올렸다”며 “오늘 오키나와에 가자마자 바로 훈련을 할 것이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캐치볼을 해보는 거라 캐치볼 느낌이 괜찮으면 바로 불펜에서 던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파격적인 8년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8년을 다 채우면 한국 최고령 현역 선수가 되는 거라 영광으로 생각한다. 책임감, 자부심도 생긴다”며 “8년 계약 제의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납득이 갔다”고 말했다.
또 “국가대표로 뽑아준다면 한번 더 대표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경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라고 밝힌 류현진은 8년간의 계약 기간 내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선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가을야구, 건강하게 던지는 것이 제 목표의 전부”라고 덧붙였다.
한편 류현진은 오전 8시5분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올랐고,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