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동호 이사장, 강수연 집행위원장, 그리고 개막작 선정작 ‘유리정원’의 신수원 감독과 문근영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개·폐막작을 비롯한 초청작, 게스트, 심사위원 등이 소개됐다.
올해 초청작은 75개국에서 총 298편이 초청됐다. 월드 프리미어 100편(장편 76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9편(장편 25편, 단편 5편), 뉴커런츠 10편 등이다. 지난해 69개국 299편에 비해 국가 수는 늘었고 작품 수는 비슷한 수준이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유리정원’이며, 폐막작은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다. ‘유리정원’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한 여인의 사랑과 아픔을 그리고 ‘상애상친’은 각 세대를 대표하는 세 여성의 삶을 통해 중국의 근·현대사를 은유적으로 관통하는 작품이다. 개·폐막작이 모두 여성 감독의 작품으로 선정된 것은 영화제 출범 이래 처음이다. 건강 상의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문근영은 ‘유리정원’으로 복귀한다. 문근영은 “제가 출연한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가는 것은 처음이다”며 기쁨을 표했다.
영화제의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에는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 △ 데바쉬시 마키자 감독의 ‘할머니’ △푸시펜드라 싱 감독의 ‘아슈와타마-말이 울부짖을 때’ △모흐센 가라에이 감독의 ‘폐색’ △고현석 감독의 ‘물속에서 숨 쉬는 법’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 △셍잉팅 감독의 ‘마지막 구절’ △한동 감독의 ‘선창에서 보낸 하룻밤’ △청킹와이 감독의 ‘쪽빛 하늘’ 10편이 선정됐다. 올리버 스톤 감독·바흐만 고바디 감독·아녜스 고다르 촬영감독·라브 디아즈 감독·장선우 감독 뉴커런츠의 심사를 맡는다.
한국영화의 오늘에는 파노라마 16편, 비전 11편 총 27편이다. 파노라마에는 △이준익 감독의 ‘박열’ △류승완 감독의 ‘군함도:감독판’ △홍상수 감독의 ‘그 후’ △봉준호 감독의 ‘옥자’ △장훈 감독의 ‘택시운전사’가 포함됐다. 한국영화 회고전으로 배우 신성일을 선정,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 △이만희 감독의 ‘휴일’ △신상옥 감독의 ‘내시’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 등 8편을 상영한다. 또한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스즈키 세이준 감독의 7편을 선보인다.
|
올해 영화제는 오는 10월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까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