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대상은 남궁민…'MBC 연기대상', '연인'으로 체면 살았다[스타in 포커스]

  • 등록 2023-12-31 오전 8:30:21

    수정 2023-12-31 오전 8:30:21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연인’으로 시작해 ‘연인’으로 끝났다. MBC 연기대상이 ‘연인’으로 풍성한 시상식을 완성했다.

사진=MBC
지난 11월 종영한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다. 5.4% 시청률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2.9%를 기록하며 21회 대장정 동안 사랑을 받았다.

MBC 드라마국은 ‘연인’ 이전까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전작인 ‘넘버스:빌딩숲의 감시자들’은 최고 시청률 4.7%에 그쳤으며 ‘조선변호사’, ‘꼭두의 계절’도 최고 시청률 4.4%, 4.8%에 머물렀다.

그러나 ‘연인’을 시작으로 ‘사극 명가’라는 수식어 답게 MBC 드라마가 주목 받기 시작했다. ‘연인’은 스토리와 연출은 물론 주연배우 남궁민, 안은진의 로맨스 호흡부터 이학주, 이다인, 김윤우, 박정연, 김종태, 김무준 등 출연 배우들의 연기가 주목 받으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호평 받았다.

이런 흥행에 걸맞게 ‘연인’은 ‘MBC 연기대상’을 가득 채웠다. 시작부터 량음 역의 김윤우, 소현세자 역의 김무준, 종종이 역의 박정연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용골대 역의 최영우가 조연상을, 인조 역의 김종태가 베스트캐릭터상을 수상했다. 화제의 베스트커플상은 72%의 지지로 남궁민 안은진이 수상했으며 축하 무대 역시 연우가 등장해 ‘연인’의 OST인 ‘달빛에 그려지는’을 선보였다.

또한 길채 역의 안은진이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을 수상했으며, ‘연인’이 올해의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사진=MBC
영예의 대상 역시 예상대로 남궁민이었다. 남궁민은 ‘연인’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호흡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함께한 이들과 영광을 나눴다.

또한 ‘연인’의 후속으로 방송되고 있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도 이를 거들었다. 최고 시청률 9.6%를 기록하며 순항 중인 만큼, 사월 역의 주현영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강태하 역의 배인혁이 우수연기상을, 주인공인 연우 역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세영이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시상식을 빛냈다.

‘연인’과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으로 겨우 체면을 차린 MBC. 내년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흥행 배우 김남주, 이하늬, 이제훈, 김희선이 나란히 복귀하기 때문. 한 두 작품으로 한해 시상식을 치른 올해와 달리 내년 시상식은 한껏 더 풍성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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