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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에서는 차태현, 조인성이 슈퍼 영업 3일차를 맞이한 가운데 배우 윤경호, 김재화, 박경혜가 두 번째 알바생으로 투입돼 일손을 돕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이날 차태현 조인성 두 사장과 세 명의 알바생들은 저녁 손님까지 받고 영업을 마감한 뒤 삼겹살에 소주를 기울이며 여러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눴다.
먼저 김재화는 “(예전에는)어떻게 연기를 잘할까만 혈안이 돼 있었는데 마흔이 넘으면서 멘탈 관리를 해야겠더라. 2018년에 일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2019년도에도 많겠다고 했는데 은근히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듣고 있던 차태현은 “2019년에 뭐 많이 샀냐”고 질문했고, 김재화는 “이사갔다. 내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서 좀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조인성은 이를 듣고 “그래서 배우들이 일희일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맞장구쳤다. 김재화는 또 “40대가 되면서 눈밑이 검고 두툼해진다. 눈밑에 지방 재배치를 할지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배우의 모습을 보여줄지 고민된다”고 자신의 고민을 자연스레 드러냈다.
또 차태현은 “우리는 보는 사람이 중요하다. 내가 아무리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어도 사람들이 별로라고 하면 의미가 없다”는 자신만의 생각도 전했다.
차태현은 그간 차마 꺼내지 못한 자신의 연기 고충 역시 고백했다. 그는 “기자분들이 항상 걱정했다. ‘매번 똑같은 역할을 하셔서 어떡하냐’고 하더라. 그때 나도 변신하고 싶다고 했다. 나름대로 변신을 하고 싶은데 혼자만의 욕심이었다”라고 회상하며 “17년을 같은 얘기를 듣다 보니 비슷한 역할을 이 정도 했으면 이것 역시 인정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 싶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차태현은 조인성이 예능에 첫 도전한 것에 대해서도 “배우도 예능 나가면 두렵지 않나. 원래 모습이 나가면 어쩌나 걱정하는데, 사람들은 그게 보고 싶은거다. 사람들은 배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라며 “(손님들이) 인성 씨는 엄청 차가울 것 같은데 말도 잘하고 잘 들어주고 해서 새롭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조인성은 “이번 예능을 하게 된 계기는 자신감을 갖고 살자는 거였다. 살면서 큰 문제 없었다고 하면 내가 내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줘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차태현) 형도 옆에 있고 해서 용기를 내봤다”고 출연에 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편 ‘어쩌다 사장’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