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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는 4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존 밀먼(67위·호주)과 예선 2회전에서 2-1(6-7<6-8>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애틀랜타 오픈과 멕시코 오픈에서도 연달아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권순우는 최근 3주 연속 ATP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애틀랜타 오픈에선 본선 2회전, 멕시코 오픈에서는 3회전까지 올라간 바 있다.
특히 이번 로저스컵은 앞서 출전한 애틀랜타 오픈, 멕시코 오픈보다 2개 등급이 더 높은 수준의 대회다. 1년에 9차례 열리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가운데 하나로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이다.
5일부터 시작하는 본선에서 권순우의 1회전 상대는 일리야 이바시카(126위·벨라루스)다. 이바시카 역시 권순우처럼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 2월 개인 최고 랭킹 80위까지 오른 바 있다. 지난달 애틀랜타오픈 예선 1회전에서 만나 권순우가 2-0(6-2 6-3)으로 이긴 상대다.
한편, 권순우는 5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112위보다 15계단 상승한 97위에 이름을 올려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00위권 이내 진입했다.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가 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00위 내에 진입한 것은 이형택(43·은퇴), 정현(23·한국체대)에 이어 권순우가 세 번째다.
부상 복귀전인 청두 챌린저에서 우승한 정현은 166위에서 141위로 순위가 상승했고 이덕희(21·서울시청)는 199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