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리투아니아에 39점 차 대패...올림픽 진출 무산

  • 등록 2021-07-02 오전 8:08:27

    수정 2021-07-02 오전 8:08:27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의 라건아가 리투아니아 가판스타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수비하고 있다. 사진=FIB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세계적인 강호 리투아니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희망도 완전히 사라졌다.

조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 A조 2차전에서 홈팀 리투아니아에 57-96으로 크게 졌다.

전날 베네수엘라에 80-94로 패한 한국은 2패를 기록, A조 최하위가 되면서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 완전히 무산됐다.

한국 남자농구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간 이후 25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도전했지만 세계의 벽은 너무 높았다. 1차전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1승을 목표로 했지만 14점 차 패배를 당한데 이어 리투아니아에게는 39점 차로 대패했다.

리투아니아는 요나스 발란슈나스(멤피스),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 등 NBA 올스타급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팀. 게다가 이번 대회에선 홈 코트 이점까지 안고 있었다.

그래도 한국은 1쿼터 후반까지는 접전을 이어갔다. 라건아가 1쿼터 득점을 거의 혼자 책임지다시피 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 종료 3분여 전까지 12-17로 비슷하게 따라갔다.

하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한국은 리투아니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사보니스에게 잇따라 득점을 허용한 한국은 16-28, 12점 차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그래도 수비가 살아나면서 나름 대등한 싸움을 벌였다. 전반전이 끝났을때 스코아는 34-49. 1쿼터에 비해 3점 밖에 더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3쿼터들어 한국은 급격히 무너졌다. 3쿼터 들어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한국은 3쿼터에 9점밖에 넣지 못했다. 반면 실점은 27점이나 내줬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43-76, 33점 차이가 벌어지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한국은 2019년에는 인천에서 열린 리투아니아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러 57-86, 39점 차로 완패한 바 있다. 이번에도 똑같은 39점 차 패배를 당했다.

그래도 한국 농구의 기대주 이현중이 분전한 것은 희망적이었다. 미국 대학농구에서 활약 중인 이현중은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얻었다. 라건아도 리투아니아 장신 선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 26점 8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라건아와 이현중을 제외하고는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리투아니아는 발란슈나스가 15점 13리바운드, 사보니스는 9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팀 평균 신장이 200㎝인 리투아니아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한국(평균 신장 196㎝)을 53-26으로 압도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은 A조 1위 리투아니아와 B조 2위 폴란드(FIBA 랭킹 13위), B조 1위 슬로베니아(16위)와 A조 2위 베네수엘라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4강과 결승을 거쳐 우승한 한 팀만 도쿄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한편,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일 귀국한 뒤 코로나19 관련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이후 8월 17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을 대비해 7월 말 또는 8월 초에 재소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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