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말' 정우성 "신현빈 아니었다면 불가능…신뢰의 강아지상" [인터뷰]①

  • 등록 2024-01-17 오전 9:00:00

    수정 2024-01-17 오전 9: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현빈 배우가 아니었다면,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있을 수 있었을까요?”

사진=‘사랑한다고 말해줘’
배우 정우성이 ENA ‘사랑한다고 말해줘’로 호흡을 맞춘 신현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우성은 “저에 대한 신뢰와 이 드라마가 내포하고 있는 주제, 이런 것에 있어 이해의 깊이가 컸다”고 신현빈에 대한 칭찬을 했다.

또한 신현빈에 대해 “믿음직하고 신뢰가는 얼굴”이라며 “무게감 있는 강아지상”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신현빈 배우가 작품에 임하는 자세, 그리고 이 작품을 처음 대본을 접하고 이해를 그렇게 깊게 할 수 있는 지 보여줬다”며 “작품에 대해 이해를 하는 것도, 그건 평상시 본인이 사고하느냐 그게 중요하게 작용된 것 같다. 진지하고 담백하고, 트렌드보다는 자기를 찾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동명의 일본 드라마인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를 원작으로 했다.

출연 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한 정우성은 자극적인 요소 없이 따뜻하고 또 담백한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동료들 덕분이라며 “지향하는 방향성에 대해 가장 중요했던 것은 동료 배우의 동의, 연출자의 동의다. 함께한 분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결국엔 좋은 드라마라는 인식 평을받을 수 있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사진=‘사랑한다고 말해줘’
또한 흥행에만 집중하지 않고 ‘좋은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을 했다며 “대본이 나올 때마다 고민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요소가 있어야 하지 않나 고민 보다는 ‘사말’에 어울리는지, ‘사말’스러운지에 대한 고민이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초반엔 여러 의견이 오갔다. 정우성은 “사건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있었다. 상황을 더 만들어줘야한다는 의견이 있었는데 우리가 실생활에서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갈등하고 입장차 때문에 힘들어하고 그걸 인정하고 이해하고 그런 게 다 사건이지 않나”라며 “그걸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그런 것들의 무게가 사유의 깊이 그런 것들을 담고자 하기 때문에 다른 외형적인 둘을 놓고 악인이 등장하고 둘의 관계를 말리고 그런 건 필요 없다고 생각을 했다.

정우성은 “진정한 갈등은 양자 안에서 있는 것이고 그것이 입장차”라며 “그래서 오히려 더 무겁고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방송가는 불륜, 스릴러, 회귀 등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담백하다 못해 심심할 수도 있는 소재. ‘흥행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나’고 묻자 정우성은 “걱정은 진짜 안했다”며 “편중되고 쏠림 현상은 반대것들을 그리워한다”라며 “요즘 콘텐츠를 빨리 돌려보는데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그렇지 못하는 드라마”라고 ‘사랑한다고 말해줘’ 만의 매력을 꼽았다.

그는 “남의 생각을 빨리 돌려 이해할 순 없고, 생각을 줄여서 할 순 없지 않나”다들 빠른 답을 원하고 시간이 없다고 하고 결과만 알면 된다고 하는데, 그게 답은 아니다“고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우성은 소유와 소비의 차이인 것 같다며 ”소비하고 빨리 잊혀지는 드라마가 되느냐, 시간이 걸려도 계속해서 보는 드라마가 되느냐“라며 ”저는 후자다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소비할 수 있는 드라마가 주는 삶의 에너지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그런대로 가치가 있는 거고 ‘사말’ 같은 드라마는 이것대로 가치가 있다. 편중되지 않은 그런 문화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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