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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화 이글스가 SK 와이번스에 9회 역전승을 거두고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한화는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SK와의 경기에서 송광민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에 힘입어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3연패에서 벗어나며 3승7패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반면 SK는 2연패를 당하면서 5승6패가 됐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SK였다. SK는 박재홍의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올시즌 10년만에 20홈런-20도루에 도전하는 박재홍은 1회말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 안영명의 3구째 143km짜리 몸쪽 직구를 받아쳐 좌측 외야 담장을 살짝 넘겼다.
내친김에 한화는 9회초 역전까지 이뤘다.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로 출루한 송광민이 다음타자 오선진의 유격수 쪽 느린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파고들었다. 당황한 SK 1루수 박정권은 서둘러 3루로 공을 던졌지만 악송구로 이어졌고 그 사이 송광민은 홈을 밟아 결승점까지 기록했다.
5안타에 그친 한화는 시원한 공격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마운드가 안정된 모습을 보여 한대화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선발 안영명이 5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버텼고 구대성, 최영필, 마일영 등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다만 세번째 투수로 나온 외국인투수 데폴라가 1실점 한 것이 옥에 티였다.
SK는 카도쿠라, 고효준(이상 2이닝 무실점), 송은범(2이닝 1실점), 박종훈(1이닝 무실점), 박현준(⅓이닝 2실점), 김선규(1⅔이닝 1실점)가 이어던진 가운데 올시즌 기대를 모으는 박현준이 난조를 보인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9회말 2사후에 터진 박종윤의 동점포와 김민성의 끝내기 역전포에 힘입어 두산을 7-6으로 눌렀다. 이날 홈런 5방을 몰아친 롯데는 시범경기 10승2패를 기록하며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 반면 두산은 6승7패로 시범경기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