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11.19 대첩은 당신 가슴에 몇 위 입니까

  • 등록 2015-11-20 오전 5:58:29

    수정 2015-11-20 오전 6:23:22

한국 선수들이 19일 일본과 프리미어 12 4강전서 역전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하룻밤이 지났지만 감동은 그대로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19일만 일본을 상대로 한 야구는 한 편의 기적같은 드라마였다. 역대 손 꼽히는 명승부들 사이에서도 결코 순번이 많이 밀리지 않을 그런 승부였다.

기억에 남는 한.일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다.

일본과 결승전. 한국의 잠실구장에서 대회를 개최한 한국 입장에선 질 수 없는 경기였다. 이 때도 역전승을 거뒀다. 김재박의 개구리 번트가 있었고 한대화의 결승 투런 홈런이 터져나오며 한국은 짜릿한 승리를 맛보게 된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3,4위전 또한 잊을 수 없는 승부다. 한국은 당시 일본의 괴물로 불렸던 마쓰자카를 기어코 무너트렸다. 이 때 마쓰자카에게 적시타를 친 선수가 바로 이승엽이었다. ‘약속의 8회’라는 말이 만들어진 역사적 경기였다. 또 몸에 담이 결려 경기 전 팔도 제대로 들지 못하던 구대성이 130개가 넘는 공으로 완투를 해내는 장면은 그저 감탄만을 자아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이치로의 망언을 날려버린 대회로 기억에 남아 있다. 이치로가 당시 “30년간 일본을 따라오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한국은 1차전서는 8회 터진 이승엽의 결승포, 2차전서는 이종범의 결승타로 일본을 연파하며 속 시원한 기억을 남기게 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4강전도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이 날도 한국은 일본에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기어코 동점에 성공했고, 또 8회의 이승엽이 등장한다. 대회 기간 내내 최악의 컨디션으로 부진에 빠져 있던 이승엽. 그러나 당시 일본 최강 마무리 이와세를 상대로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에 또 한 번 승리를 안겨줬다.

2009년 WBC는 리벤지 매치로 기억에 남아 있다.

한국은 일본과 1차전서 2-14로 콜드게임 패를 당한다. 그러나 바로 2차전서 반격에 성공하는데, 그 때 앞장선 투수가 바로 봉중근이었다. 봉중근은 잇단 역투로 일본을 연파하는데 일등 공신이 됐고 ‘봉중근 열사’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그리고 2015년, 우리는 또 한 번 가슴 벅찬 감동을 안게 됐다.

당신의 가슴 속에서 11.19 대첩은 이 중 몇위에 올라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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