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안방극장은 '줌마시대'

  • 등록 2016-03-06 오전 8:41:59

    수정 2016-03-06 오전 9:45:25

소유진(왼쪽부터) 김성령 전인화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안방극장에 아줌마 바람이 거세다.

여배우에게 결혼은 곧 경력절벽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반대다. 30~40대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들이 늘면서 해당 연령대 여배우 주가도 오르고 있다. 검증된 연기력에 20대 못잖은 미모, 우아함까지 더했다. 가정극에 몰렸던 이전과 달리 액션 등으로 장르도 다양화됐다. 중장년층의 리모콘 권력이 강한 주말극은 기혼 여배우들의 전쟁터나 다름없다.

△남편만큼 잘나가는, 소유진

배우 소유진이 ‘연기자’로서 정체성을 단숨에 되찾았다. 어느 순간 ‘백종원의 부인’으로 불렸던 그였으나 새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아이 셋을 키우는 싱글맘 안미정을 연기 중이다. 집에서는 엄마, 직장에서는 애달픈 커리어우먼이다. 지난 2월 28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27.1%(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소유진의 실감나는 엄마 연기가 안방극장을 웃기고 울리고 있다. 그는 실제로 백종원 사이에 아이 둘을 두고 있는데 출산과 육아를 겪다 보니 캐릭터 몰입도 수월해졌다. 그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엄마의 심정이 이해되더라”라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캐릭터이나 밝은 에너지를 담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액션도 그녀처럼, 김성령

배우 김성령이 총을 쥐었다. 5일 첫 방송한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캅2’에서 여형사 고윤정을 연기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우아함의 대명사였는데 이번에는 ‘아줌마’답게 억척스러움으로 승부한다. 형사수사물인 만큼 화려한 액션신도 다수 포함됐다.

‘미세스캅2’는 김희애가 출연했던 ‘미세스캅1’의 두 번째 시즌 작이다. 케이블이 아닌 지상파 드라마가 시즌제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희애가 화장기없는 얼굴로 등장해 고군분투했다면 김성령은 화려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드라마 분위기도 유쾌함을 더해 이전 시즌과 차별화했다.

김성령은 “여형사라고 하면 으레 갖는 고정관념을 깨겠다”라며 “운동화 대신 하이힐을 신은 여형사의 모습이 대표적이다. 중성적이거나 거친 면이 아닌 여성미를 살리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전 남편과의 갈등, 워킹맘으로서 아들에게 갖는 애틋함 등도 극에 담긴다.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는 “전 시즌보다 더 유쾌하고 활기차며 통쾌한 수사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갓득예, 전인화

전인화는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내딸 금사월’을 통해 새 별명을 얻었다. 극 중 캐릭터 명에서 착안한 ‘갓득예’다. 극 중 전인화는 금사월(백진희 분)의 친모 신득예 역을 맡았다. 부모를 죽음으로 몰고 회사까지 빼앗은 극악무도한 남편 강만후(손창민 분)에 대한 시원한 복수로 통쾌함을 안겼다. 복수의 화신으로서 드라마 전체를 주물렀다. ‘내딸 금사월’이 최고시청률 34.1%를 기록할 정도로 승승장구했던 것은 그의 덕이 컸다. 이 작품으로 MBC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전인화는 드라마가 종영한 후 이데일리 스타in과 만나 “‘내딸 금사월’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고 상까지 받았다”라며 “연기하기 힘든 장면이 많았는데 잘 마무리하게 돼 다행이다. ‘갓득예’라는 신조어는 딸이 알려줘서 알았다. 시청자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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