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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FC‘는 4강전에 앞서 예선 세 번째 경기인 조별 순위 결정전을 치렀다. 이만기와 김용만이 투입돼 신선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김용만이 선취 골을 넣었다. 여기에 이대훈의 쐐기 골까지 터지면서 전설들 모두의 땀방울이 모여 무실점 조 1위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거머쥐고 본선에 진출했다.
첫 경기부터 승승장구했던 ‘어쩌다FC’는 4강전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팀을 만나 거칠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상대팀은 거센 압박과 능수능란한 볼 스틸로 역습을 시도했는데 특히 이대훈에게는 2명이 압박 수비를 가해 ‘어쩌다FC’의 공격 활로를 차단했다.
창과 방패처럼 이어진 기세 싸움은 전반전을 지나 후반전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팽팽하게 유지됐다. 경기는 10분간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팽팽했고, 양 팀 모두 막강한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치열한 몸싸움 끝에 후반 19분 ‘어쩌다FC’의 골망이 흔들렸다. 김동현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상대팀은 세컨드 볼을 놓치지 않았고 결국 4강전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1점을 내주며 패했다.
난생처음 축구 대회에 출전한 ‘어쩌다FC’는 전체 3위로 첫 축구 대회를 끝맺었다. 무엇보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팀워크와 안정환의 용병술이 빛을 발해 매 경기 쾌감을 더했다. 또 각 스포츠 분야의 획을 그었던 전설들에게서 그 시절 빛나던 순수 열정이 전해져 뭉클한 감동을 배가시켰다.
성과보다 더 값진 성장을 이룬 ‘어쩌다FC’가 다음에는 무엇을 위해 내달릴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뭉쳐야 찬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