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꿈꿨던 작품, 캐릭터와 함께 성장하는 듯해"(인터뷰)

  • 등록 2020-04-30 오전 6:00:00

    수정 2020-04-30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이 형들과 한 작품에 출연한다니 꿈만 같았죠.” 최우식이 이제훈 안재홍 박정민 박해수와 한 작품에서 만난 것에 대해 자신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면서 한 말이다.

최우식은 29일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으로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형들의 캐스팅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제일 마지막에 합류했다”며 “형들과 작업을 하면서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 것 같다. 치열하게 연기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냥의 시간’은 해외 판권을 둘러싸고 법정공방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23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서비스되고 있다. 최우식은 “큰 화면으로 볼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국내와 동시에 해외에 선보일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됐다”며 “우리 영화가 넷플릭스로 공개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스트리밍서비스를 통해서 한국영화로 해외에 인사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행복하다”고 얘기했다.

‘사냥의 시간’은 10년전 평단을 사로잡은 ‘파수꾼’ 윤성현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세계 3대 영화제 중 한 곳인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는 점, 무엇보다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젊은 배우 4인방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사냥의 시간’이 그리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이 연기한 준석 장호 기훈 상수는, 꿈도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우울한 현실을 살아가는 오늘날의 청춘을 대변한다. 최우식은 “네 청년이 새 인생을 위해서 꾸린 계획이 도박장을 터는 것인데, 가상의 세계로 표현이 됐지만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 그들의 힘든 현실에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기훈은 최우식이 앞서 연기했던 ‘거인’의 영재, ‘기생충’의 기우와도 연장선상에 있는 인물이다. 그는 “영재나 기우, 기훈 모두 힘든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더 나쁜 상황을 맞지만 도망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는 점이 닮았다”며 “캐릭터의 성장을 통해서 배우 최우식뿐 아니라 인간 최우식도 성장하는 것 같다”고 의미를 뒀다.

‘사냥의 시간’은 최우식이 ‘기생충’ 이후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기생충’은 칸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시상식 등의 최고상을 휩쓸면서 국내외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 특히 할리우드 배우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미국배우조합상 무대에 올랐던 순간은 최우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했다. 최우식은 “‘기생충’으로 지난 1년간 많은 트로피를 받았는데 미국배우조합상 트로피가 가장 무거웠다”며 “그 무게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든 어떤 역할을 맡든 나태해지거나 고민을 멈추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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