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알픽쳐스 "KBS '학교' 기획했으나 제작 배제 당해…황당"

지난 8월 드라마 제작금지 가처분 신청
'학교' 측 "새로운 내용…방송 차질 없을 것"
  • 등록 2021-11-19 오전 9:15:49

    수정 2021-11-19 오전 9:17:19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제작사 에스알픽쳐스(SR픽쳐스)가 KBS2 새 수목드라마 ‘학교 2021’에 대한 제작 및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배경을 밝혔다.

에스알픽쳐스는 19일 낸 입장문에서 “당사는 대학입시가 아닌 또 다른 꿈을 향한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장기를 다룬 드라마를 기획해 2019년 12월 KBS로부터 드라마편성 의향서를 받아 작업을 진행했다”며 “그 후 KBS의 인사개편으로 편성을 다시 준비해 지금의 집필 작가와 계약을 완료하고 수정 대본을 제출해 2020년 9월 재편성 의향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년 11월 교육부에 지원제안을 시작한 뒤 교육부 실무자와의 수차례의 회의를 거쳐 전국 시도 교육청 회의에 참석해 관련 사안을 설명하고 교육부로부터 협조와 제작지원을 약속받아 KBS 학교드라마와 관련한 MOU를 체결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2020년 9월 편성 의향서를 받고 현재의 집필 작가가 쓴 대본을 기반으로 KBS와의 수시로 회의를 가지고 그 결과와 교육부의 모니터 내용, 드라마 관련 자료를 작가에게 계속 전달하며 거듭 수정을 거쳐 대본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2020년 1월 주연배우와 당사 명의로 계약을 체결해 제작을 위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에스알픽쳐스는 “하지만 지난 6월 제작비 지급의 책임을 맡은 공동제작사인 킹스랜드가 김영대 배우 계약금과 스태프의 임금 미지급 사태를 발생시켜 제작에 차질을 빚었다”면서 “당사는 귀책사유가 있는 공동제작사인 킹스랜드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KBS 측에는 사전에도 사후에도 당사가 직접 제작을 책임지겠다고 거듭 제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KBS는 당사와 어떠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본 드라마와 전혀 관련이 없는 새로운 제작사 래몽래인을 제작에 참여시키는 한편 당사와 이미 계약한 배우와 작가를 이중계약해 제작을 진행했다”며 “황당하게도 현재 제작 중인 드라마의 대본과 작품은 당사가 기획하고 진행하려고 했던 작품과 전혀 다르다는 이유를 들면서 자신들이 위 드라마 대본 등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알픽쳐스는 “KBS는 드라마 제작에 차질을 빚게 한 전적인 책임이 있는 킹스랜드를 제작사로 그대로 유지하면서 드라마 제작 차질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본 작품의 기획 제작사인 당사를 독단적으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이 앞장서서 콘텐츠 시장을 교란하며 중소제작사의 제작 의지를 무너뜨리고 생존을 위협받게 만드는 것은 정의롭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작사의 정당한 권리가 존중받는 공정한 국내 콘텐츠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방송가에 따르면 에스알픽쳐스는 지난 8월 ‘학교 2021’ 킹스랜드, 래몽래인, KBS를 상대로 드라마 제작 및 배포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에스알픽쳐스는 킹스랜드가 ‘학교 2021’ 공동 제작 계약을 체결한 뒤 출연료를 제때 지급하지 않는 등 계약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해당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킹스랜드가 ‘학교 2021’에 대한 권리를 잃었음에도 래몽래인과 공동으로 드라마 제작을 진행했다고도 주장 중이다.

이와 관련해 킹스랜드는 “‘학교 2021’은 에스알픽처스와 계약한 드라마와 다른 작품”이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에스알픽처스와는 ‘학교 2020’을 제작하기로 했으나 작품 편성이 불발돼 새로운 내용으로 레몽래인과 ‘학교 2021’을 제작했다는 게 킹스랜드의 주장 내용이다.

‘학교 2021’은 오는 24일 첫 방송 예정이다. 당초 18일 첫 방송 예정이었으나 주연 배우 김요한과 보조 출연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정을 미뤘다. ‘학교 2021’ 측은 이데일리에 드라마 관련 법적 분쟁이 불거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방송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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