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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새 예능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은 KBS2 ‘달빛 프린스’가 22일 첫 방송됐다. 그러나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시청자들의 반응은 호평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달빛 프린스’는 “세상이 변해도 여전히 책 속에 길이 있다”는 전제하에 “같은 책을 읽고, 다른 생각을 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매주 초대된 게스트가 추천한 책을 다섯 명의 MC들이 읽고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첫 방송 이후 23일 오전까지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250여개의 의견은 대체적으로 실망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주된 이유는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내새웠지만 여타 신변잡기적인 토크프로그램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시청자들의 실망은 시청률에 반영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달빛 프린스‘ 첫 회 시청률은 5.7%였다. ’승승장구‘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편성됐으나 지난 16일 ’승승장구‘의 마지막 회가 기록한 9.3%의 시청률보다 3.6%포인트 낮은 수치다.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SBS ‘강심장’ 역시 9.1%의 시청률을 기록해 ‘달빛 프린스’를 앞질렀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예지PD는 이런 반응을 예상한 듯 지난 16일 프로그램 기자회견에서 “첫 녹화는 항상 머릿속으로만 시뮬레이션을 하기 때문에 계획했던 것이 100% 반영되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조금씩 매주 바뀌게 될 것이며 흔들림 없이 하나씩 발전시켜 프로그램을 제작할 것이기에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