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스타병 걸렸냐’ 욕먹어도 광고 촬영한 이유는…”

  • 등록 2020-09-03 오전 8:46:37

    수정 2020-09-03 오전 8:46:37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전 ‘체조 요정’ 손연재가 스타병 오해를 받으면서도 선수 시절 광고 촬영을 해야만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손연재가 체조 선수 시절 광고 촬영과 관련한 비화를 공개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지난 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다시 여기 화제가’ 특집으로 꾸며져 손연재, 최여진, 이혜성, 유상무가 출연했다.

손연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6 리우 올림픽 4위의 성과를 이루며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 리듬체조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체조 요정이다.

이날 방송에서 손연재는 “돈 때문에 리듬체조를 관둘 뻔했느냐”는 MC 김국진의 질문에 선수 시절 비화를 공개했다.

특히 ‘스타 놀이’라는 오해를 받으면서도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CF 촬영을 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손연재는 “체조는 대회를 한 번 나가면 선수 개인이 본인, 코치, 심판, 트레이너, 발레 선생님 등 모든 팀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국가대표여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정도 대회만 지원금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연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시니어가 되고 아시안게임을 처음으로 나갔는데 한 달 전지훈련 비용이 제일 적을 때가 1000만원이었다”며 “그래서 그때 메달을 안 따면 그만두겠다는 각오로 출전했는데 처음 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메달을 딴 이후 광고를 찍게 됐다”면서 “지금은 광고를 찍으면 잘 됐다는 반응인데 그 당시까지만 해도 ‘왜 운동 안 하고 광고를 찍냐’는 인식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대회를 나가고 선수 생활을 하기 위해선 광고를 찍어야 했는데 그 광고 때문에 글로벌로 욕을 먹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손연재는 “한국에서는 ‘왜 선수가 운동은 안 하고 광고 찍냐’고 욕을 먹고 러시아에서는 광고 촬영을 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가니까 ‘왜 너만 광고를 찍으러 한국에 가냐’, ‘스타 놀이 잘하다 왔냐’고 비난을 받았다”고 밝혀 출연진을 안타깝게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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