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공백+양현준·엄지성 고배’ 황선홍도 혀 내두른 2선, 파괴력도 상상 이상

쿠웨이트전서 9골 폭발
태국과의 2차전 후 이강인 합류 예정
  • 등록 2023-09-20 오전 9:16:35

    수정 2023-09-21 오전 11:41:22

(왼쪽부터)조영욱(김천),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엄원상(울산)은 쿠웨이트전에서 화력을 뽐냈다. 사진=연합뉴스
황선홍호의 황금 2선은 쿠웨이트전에서 이름값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아직 합류하지 않았다. 유럽 무대에 진출한 양현준(셀틱), K리그1 광주FC 돌풍의 주역 엄지성은 돌아서야 했다. 황선홍호의 황금 2선 라인이 이름값을 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19일 중국 항저우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대파했다.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한국(승점 3)은 바레인, 태국(이상 승점 1)을 제치고 조 1위에 안착했다. 한국은 오는 21일 태국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황선홍호가 자랑하는 2선 라인의 파괴력이 빛났다. 이날 한국은 조영욱(김천상무)을 최전방에 둔 채 정우영(슈투트가르트), 고영준(포항스틸러스), 엄원상(울산현대)으로 짜인 지원군을 내보냈다.

조영욱이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갔고 중원에 배치된 백승호(전북현대)는 예리한 패스를 공급했다. 정호연(광주FC)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 부담을 덜었다. 그러자 정우영, 고영준, 엄원상은 쿠웨이트 수비진의 뒷공간을 마음껏 공략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터진 첫 골 장면에선 정우영과 조영욱이 이대일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허물었다. 전반 19분 두 번째 골 장면에서도 백승호의 패스와 엄원상의 뒷공간 침투가 조영욱의 추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막판에도 고영준의 전진 패스를 받은 정우영이 한 골을 더했다.

후반전에도 2선 라인을 활용한 뒷공간 공략이 계속됐다. 후반 3분 쿠웨이트 수비 라인을 깨뜨린 엄원상의 크로스가 정우영의 골로 이어졌다. 4분 뒤에는 조영욱의 침투 패스를 엄원상이 마무리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다시 한번 수비 뒷공간을 허물며 안재준(부천FC)이 마침표를 찍었다.

이외에도 황선홍호 2선 라인은 최전방, 중원과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쿠웨이트 수비진을 공략했다. 타이밍을 꿰뚫는 침투와 돌파에 상대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똑같은 방법이 계속 통한다고 느끼게 할 정도였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선홍 감독이 경기 중인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실 한국의 2선 라인은 황선홍호가 가장 자랑하는 부분이다.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정우영은 독일 생활 6년 차로 분데스리가에서만 88경기를 뛰었다. 고영준과 엄원상은 소속팀 주축 선수로 K리그1에서 각각 8골 1도움,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올 시즌 리그 6골 2도움을 비롯해 A매치 13경기를 뛴 송민규(전북)는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아직 합류조차 안 했다. 양현준, 엄지성, 고재현(대구FC)마저 최종 명단에 합류하지 못한 게 이번 대표팀의 2선 라인이다.

황 감독 역시 지난 5월 2선 자원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2선 측면 자원에선 누구도 아시안게임에 간다고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경쟁이 심하다”며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게 아시안게임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대표팀 2선 라인이 보여준 유기적인 플레이는 왜 황 감독이 마지막까지 고민했고 황금 라인이라 불리는지 증명했다. 여기에 이강인이 더해진다면 창끝을 더 날카로워질 전망이다. 쿠웨이트전 대승으로 향후 상대의 밀집 수비가 예상되는 가운데 2선의 파괴력은 황선홍호의 가장 확실한 공격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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