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거침없이 하이킥'] 나문희, 평범한듯 평범치 않은

  • 등록 2007-06-21 오전 11:34:15

    수정 2007-06-21 오후 2:03:56

▲ 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나문희(사진=MBC)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캐릭터 자체만으로 인기 비결을 설명하기 가장 어려운 인물이 바로 나문희다.

나문희는 독자적인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다른 캐릭터들과는 달리, 상대역과의 관계 속에서 캐릭터를 드러내고 그 매력과 가치를 발산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처럼 어느 한 명 범상치 않은 개성과 매력을 지닌 캐릭터들이 모이게 되면 자칫 프로그램이 산만해지기 쉽다.
 
하지만 이 시트콤이 '거침없이'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모였는데도 순조롭게 나아갈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나문희의 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거침없이 하이킥'의 나문희는 여느 극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다. 며느리 눈치보기에 바쁜 나문희를 보며 시청자들은 변화된 가정의 일면을 엿본다. 주객이 전도된 고부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어머니의 모습을 '거침없이 하이킥'에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이 드라마가 아닌 시트콤이 될 수 있는 건, 시어머니가 며느리 눈치 보는데 안주하지 않고 어떻게든 며느리를 자기 아래에 두려고 애쓴다는데 있다.
 
기가 센 탓에 다른 사람들은 상대하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며느리를 나문희는 시어머니랍시고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빠득빠득 대든다'고 호통친다.

평소엔 한 사람의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다른 캐릭터들을 감싸 안는 온순한 성격이지만, 며느리 박해미와 부딪히기만 하면 이렇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맞서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여기에 시청자들은 폭소를 터트리고 '나문희에게도 이런 면이?' 하고 의아해하며 그녀를 주목하는 것이다.

나문희가 자기를 욕할까 바닥을 기어다니면서까지 박해미를 견제하는 모습은 그런 나문희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는 명장면 중 하나였다.

다시 말해, 평범한 듯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뜻밖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나문희가 인기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 관련기사 ◀
☞'더이상의 하이킥은 그만', '거침없이...' 시즌2 없다
☞[분석! '거침없이 하이킥'] 최민용, 까칠과 자상 두 얼굴로 재기
☞[분석! '거침없이 하이킥'] 박해미, 가정 평화의 숨은 공로자
☞[분석! '거침없이 하이킥']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된 신지
☞[분석! '거침없이 하이킥'] 정일우, '무식한 꽃미남'의 오묘한 매력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