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예능리포트]K-콘텐츠의 미래, 'OOO PD'를 기대해③

  • 등록 2015-10-30 오전 7:50:00

    수정 2015-10-30 오전 9:12:19

JTBC 임정아 PD, 이예지 SM C&C 프로듀서, JTBC 오윤환 PD.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나영석 혹은 김태호. 우리나라 예능 PD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생각날 인물이다.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와 몸값을 누리는 ‘스타 PD’의 반열에 오르진 않았지만 대중의 마음 속에 알게 모르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PD들이 있다. 예능 콘텐츠의 과거를 이끌어왔고, 미래를 이끌어 갈 PD를 꼽았다.

△MBC→JTBC, ‘全방위’ 임정아

1996년 MBC 예능 PD로 입사한 임정아는 김영희 PD와 박정규 PD 등 든든한 선배와 일하며 실력을 쌓았다. ‘일밤’과 ‘논스톱5’, ‘황금어장’을 거쳐 ‘볼수록 애교만점’이라는 시트콤 연출로 감각을 발휘했다.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으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연출을 경험했다. ‘칸타빌레’라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맡아 부드러운 감성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MBC에서 잘 나가는 여자 PD로 입지를 구축했던 임정아는 지난 2011년 종합편성채널 JTBC로 이적했다. 여운혁, 성치경, 오윤환 등 MBC에서 함께 일한 선·후배, 동료와 낯선 미디어 환경에서 빠르게 적응했다.

‘비정상회담’이라는 외국인 청년 토론 프로그램을 기획한 건 임정아 PD의 ‘신의 한 수’였다. ‘비정상회담’ 중국판, 터키판 등이 제작돼 ‘글로벌 콘텐츠’로 부상했다. 지상파를 압도하는 종편의 힘을 길러낸 ‘원조 예능’으로 통하는 ‘비정상회담’은 임정아 PD의 자식과도 같은 존재. 아쉽게도 프로그램 연출과 편집 등에서 잦은 잡음을 내 이에 대한 책임으로 ‘비정상회담’ 연출에서 물러났지만 임정아 PD의 영향력은 JTBC 예능국 전체를 아우르는 힘이라는 전언이다.

△KBS→SM C&C, ‘新영역’ 이예지

2004년 KBS 예능국 입사와 동시에 ‘해피선데이’에 몸 담았던 이예지 PD. 나영석 PD의 후배로 함께 일하며 ‘실력있는 여자 PD’의 성장을 보여준 인물이다. 이예지 PD의 진가는 2010년 론칭된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확인됐다. 대한민국 국민을 예능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세워 일반인 토크쇼의 붐을 일으켰다. 이 PD는 감성 예능 포맷을 지향했다. 비록 책 읽는 프로그램 ‘달빛 프린스’는 조기종영의 쓴맛을 봤지만 ‘우리동네 예체능’은 부진 끝에 장수 예능으로 살아남았다.

연이어 국민 MC 강호동과 손 잡았던 이 PD는 그의 소속사인 SM C&C의 러브콜을 받았다. SM C&C는 이예지 PD 영입과 함께 콘텐츠 기획실을 출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PD는 프로듀서로 영입돼 한국판 ‘미키마우스’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방송용 콘텐츠는 물론 뉴미디어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장르와 포맷의 콘텐츠를 기획할 계획이라 이 PD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될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韓방송→中제작, ‘新시장’ 3인방

이예지 PD처럼 해외 시장을 겨냥한 ‘K-예능’의 미래에 발 벗고 나선 PD들이 또 있다. MBC에서 JTBC로 자리를 옮긴 오윤환 PD와 장혁재·조효진 SBS PD다. 오윤환 PD는 JTBC로 이적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만들었다. JTBC 간판 예능이 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중국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콘텐츠다. 오 PD는 중국 제작진과 손잡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중국판 기획에 직접 참여하며 프로그램의 중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내에선 폐지 결정이 났지만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제2, 제3의 파급효과를 낳는 성장형 콘텐츠가 된 셈이다.

조효진, 장혁재 PD는 SBS에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두 PD 모두 국내 시장을 벗어나 중국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장혁재 PD는 ‘패밀리가 떴다’, ‘X맨’, ‘런닝맨’ 등을 거친 SBS 예능국의 얼굴로 통했다. 조효진 PD 역시 ‘X맨’ 시절 장 PD와 연을 맺고 ‘런닝맨’에 이르기까지 핵심 인력으로서 신뢰를 쌓아왔다.

임정아 PD는 “요즘 예능·드라마 영역에 상관없이 국내 PD들의 해외 시장 진출, 더 큰 영역에서의 도전이 각광 받고 있다”며 “MBC에서 중국 시장에 안착한 김영희 PD를 시작으로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PD와 같은 ‘콘텐츠 창작자’들의 새로운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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