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쿼터백' 톰 브래디, 공식 은퇴 선언..."이젠 떠날 때"

  • 등록 2022-02-02 오전 10:09:11

    수정 2022-02-02 오후 9:19:30

미국프로풋볼(NFL)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인정받는 톰 브래디가 22년의 화려했던 선수 인생을 마감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풋볼(NFL)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인정받는 톰 브래디(45)가 현역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브래디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현지 언론을 통해 은퇴설이 수면 위로 오른 뒤 3일 만에 이 사실을 직접 인정했다.

브래디는 “나는 지난 22년 동안 매일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이제 더이상 경쟁적인 노력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내 NFL 이력을 사랑하고, 이젠 내 관심이 필요한 다른 분야에 내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 시간”이라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브래디는 불과 하루 전 인터뷰에선 아직 은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고민 끝에 은퇴를 곧바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나는 지난 한 주 동안 많은 반성을 했고 스스로에게 어려운 질문을 했다”면서 “나는 내가 성취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지만 이젠 헌신하는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 경기장을 맡기고 떠나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자신과 함께 했던 가족과 구단, 동료들, 관계자에게 일일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브래디는 미식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쿼터백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최고의 선수다. 200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99순위 지명될 정도로 프로 입단 당시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엄청난 훈련과 자기 관리를 통해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

브래디는 어깨가 약하다는 약점을 없애기 위해 수없이 캐치볼 연습을 반복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캐치볼 중독자’라는 말이 붙을 정도였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커피, 술은 물론 백설탕, 밀가루도 먹지 않았다.

그 결과 브래디는 22년간 NFL에서 최고의 쿼터백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다. 슈퍼볼 우승을 7번이나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 3차례, 슈퍼볼 MVP 5차례 등극의 기록을 세웠다. 슈퍼볼 우승 횟수와 슈퍼볼 MVP 등극 횟수는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이다. 개인 통산 8만4520 패싱야드, 터치다운 624개로 이 부문도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정규시즌 243승 73패, 플레이오프 35승 12패를 기록한 브래디는 22년간 선수로 뛰면서 19차례 플레이오프에 등장했고 18차례 디비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콘퍼런스 챔피언십에서는 10승 4패, 슈퍼볼에서는 7승 3패의 성적을 거뒀다.

브래디는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여전히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이번 시즌도 패싱야드(5316야드), 터치다운(43개), 패스 성공(485회), 패스 시도(719회)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브래디의 소속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는 지난 시즌 슈퍼볼 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도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남부지구 정상에 올랐다.

브래디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 동안 활약하고 6번이나 슈퍼볼 우승을 일궈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로버트 크래프트 구단주는 공식 성명을 통해 “내가 브래디에게 가졌던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며 “브래디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이룬 성과를 적절히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 세대의 미식축구팬들은 브래디가 지배했던 NFL만을 알고 성장했다”며 “브래디의 활약을 보는 것은 미식축구팬으로서 특권이나 다름없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브루스 아리안스 탬파베이 감독은 “브래디는 우리 팀에 오자마자 높은 기준을 세웠고, 팀 문화를 창조해 우리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며 “지난 두 시즌 동안 그의 감독이 돼 영광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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