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아이돌의 저력…소녀시대, '해투3'서 빵빵 터진 입담

  • 등록 2017-08-11 오전 9:37:43

    수정 2017-08-11 오전 9:37:43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소녀시대가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10년 차 걸그룹’의 위엄을 과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는 ‘해투동-소녀시대 특집’과 ‘전설의 조동아리-워너원 특집2탄’으로 꾸며졌다.

이날 소녀시대는 데뷔 10주년을 기념에 서현을 빼고 완전체로 출격했다. 특히 멤버들은 10년간 함께 지내며 크고 작은 문제로 다퉜던 일화들을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폭로전의 포문은 태연이 열었다. 태연은 수영에 대해 “야무질 것 같은 이미진데 허당이다. 잘 잃어버리고 깜빡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리는 수영이 비행기에서 클러치 백 대신 쿠션을 들고 나온 사연을 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티파니 역시 수영의 허당미를 폭로했다. 그는 “(수영이) 하루는 앞머리 롤을 말고 있었는데 가방에 넣었다고 생각한 그것이 옷에 붙어 있었다. 그 체로 시사회장에 갔다가 사진이 찍혔다”고 일화를 더했다. 그러자 수영은 “PPL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3’
수영은 티파니와 싸울 뻔했던 비화를 공개하며 눈길을 모았다. 그는 “콘서트 때 스태프들을 위한 롤링페이퍼를 쓰고 싶었다. 티파니가 완벽주의다. 공연 전엔 다른 것은 안하는 스타일이라 롤링페이퍼 쓰는데 티파니만 늦더라“며 ”그래서 행사 기획자인 제가 ‘다 모아서 하는거 힘들다’고 쓴소리를 하자 티파니가 ‘그럼 너도 하지 마’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수영은 “당시 제가 ‘멤버가 나서서 하면 고맙다고 하는거야’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티파니가 ‘고마워. 고마운데’라고 나름 화내는 톤으로 외치더라. 그 모습이 귀여워서 웃음이 빵 터졌다”며 싸움으로 번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폭로전 외에도 이들의 진실토크도 이어졌다. MC들이 멤버 중 주당을 뽑아달라고 묻자 유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1위로 뽑혔다.

수영은 “써니가 소녀시대 술 상무라면 유리는 애주가이다”라고 말했고, 효연과 티파니는 “유리랑 마시다가 골로 갈 뻔했다”, “유리는 와인을 마실 때 입술이 까매질 때까지 마신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들은 MC 유재석은 소녀시대의 찰진 묘사력에 “10년 차 되더니 입담이 너무 좋다”며 물개박수를 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소녀시대 멤버 중 가장 빨리 결혼할 것 같은 멤버로 5년째 배우 정경호와 열애 중인 수영이 1위로 꼽혔다. 유리는 “수영이 어려서부터 배우자 기도를 많이 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정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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